볼하트 뮐러, 양반다리 콩파니…한국 완벽 적응한 바이에른 뮌헨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한국다운' 모습으로 팬들과 교감했다.

뮌헨은 4일 오후 3시 서울시 강남구 아디다스 강남브랜드센터에서 열린 방한 기념 팬미팅에 참가했다.

행사에는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를 비롯해 새로 지휘봉을 잡은 뱅상 콩파니 감독, 뮌헨과 독일 국가대표의 전설 토마스 뮐러,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합류한 주앙 팔리냐가 참석했다.

서울의 중심 강남에 위치한 아디다스 강남브랜드센터가 뮌헨과 김민재 팬들로 가득 찼다.

김민재는 물론 뮐러와 자말 무시알라 등 뮌헨을 대표하는 선수들의 유니폼이 눈에 띄었다.

팬미팅 장소는 한국식 전통 가옥 분위기로 준비됐다.

산수화가 그려진 병풍과 양쪽에 마련된 마이스터 샬레(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방패), DFB 포칼 트로피, 빅이어(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트로피)가 조화를 이뤘다.

행사 진행을 맡은 신아영 아나운서와 뮌헨 마스코트 '베르니'가 행사장 분위기를 돋우며 선수들을 기다렸다.

오후 3시 뮌헨 선수들과 콩파니 감독은 팬미팅 시간에 맞춰 도착해 본격적으로 행사가 시작됐다.

먼저 콩파니 감독과 선수들은 각자 한 명씩 개인 사진을 촬영한 다음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팬들이 즉석에서 요청한 볼하트 자세도 망설임 없이 웃으면서 응했다.

아디다스 코리아는 콩파니 감독, 김민재, 뮐러, 팔리냐의 상징적인 장면을 담은 초상화를 선물했다.

콩파니 감독과 선수들은 다소 낯설 수 있는 양반다리도 마다하지 않고 자리에 앉아 팬미팅을 시작했다.

행사는 팬들은 물론 선수들과 콩파니 감독 얼굴에서도 미소가 끊이지 않을 만큼 즐거운 분위기였다.

평소 넘치는 장난기로 유명한 뮐러는 팬들 앞에서 춤을 추고 옆에 앉은 김민재를 치켜세우며 호응을 유도하기도 했다.

김민재가 한국 축구 레전드를 꼽아달라는 팬들의 질문을 받고 난처해하자 뮐러는 "김민재 이즈 넘버원"이라 말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20분 남짓 진행한 토크쇼 이후 뮌헨 선수들은 사인회를 통해 팬들에게 평생 간직될 선물을 선사했다.

창단 이래 처음 방한한 뮌헨이 '한국다운' 모습으로 팬들과 만나 교감하며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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