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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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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우지은 기자 = 스포츠클라이밍 초대 금메달리스트인 얀야 간브렛(25·슬로베니아)과 동료 선수들이 클라이밍계에서 말하는 것이 금기시되던 섭식 장애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5일(한국시각)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간브렛과 스포츠클라이밍 선수들이 섭식 장애 문제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간브렛은 스포츠클라이밍이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8관왕을 차지한 '최고의 클라이머'다.

그런 그가 섭식 장애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기로 결심한 데에는 소녀들이 있었다. 간브렛은 소녀들이 체중을 줄이면 더 빨리 등반할 수 있다고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체중이 가벼운 선수가 유리한 종목이다. 더 높고 빠르게 등반해야 하기 때문이다. 많은 선수가 섭식 장애를 앓으면서 체중 감량을 해왔다.

간브렛은 AP에 "모두가 이 사실을 알고 있었고 뒤에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선수들은 해골처럼 보이고 너무 말라 보이기 때문에 경기하도록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수 건강에 대한 검사와 감독이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좋지만 건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선수가 실제로 대회에 참여할 수 없을 때 모든 것이 의미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은 2024 파리 올림픽부터 올림픽 최초로 대회 전 섭식 장애 등 건강 문제를 검사하고 있다.

간브렛이 지난해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이 반향을 일으키면서 취해진 조치다. 그는 "우리는 다음 세대를 해골로 키우고 싶은가? 외면하지 말자"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많은 스포츠클라이밍 선수가 '운동선수의 상대적 에너지 결핍증'(RED-S)을 앓고 있다. RED-S는 활동량이 많은 운동선수가 충분한 칼로리를 섭취하지 않았을 때 에너지가 부족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뼈 건강, 면역 체계, 생리 주기, 심혈관 건강, 정신 건강 등에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섭식 장애를 고백한 스포츠클라이밍 선수도 있다. 멜리나 코스탄자(미국)는 골밀도 손상으로 추정되는 질환 때문에 발이 부러져 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는 "뛰어나기 위해서 굶주려야 한다고 믿었고 내 마음과 몸의 경고 신호를 무시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부족으로 고통받았다. 수면 주기부터 학교에서의 집중력까지 모든 것에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스위스의 베테랑 클라이머 페트라 클링글러도 선수들이 더 말라진 뒤에 경기력이 나아지는 모습을 보고 체중 감량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는 AP에 "지난 몇 년 동안 대회에 참여했고 많은 운동선수가 먹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봐왔다"며 "나조차도 어느 시기에 식이 장애가 있었다. 건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음식은 연료다. 그래서 우리가 이 모든 긍정적인 것들에 관해 이야기해야 한다"며 "모두가 스포츠의 섭식장애 문화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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