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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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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2024 파리올림픽에 참가한 우크라이나 높이뛰기 선수들이 대회 금·동메달을 휩쓸며 전쟁 중인 자국민들에게 낭보를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야로슬라바 마후치크(22)는 5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대회 여자 높이뛰기 결승전에서 2m를 넘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리나 게라셴코(29·우크라이나)도 같은 대회에서 1m95를 기록하며, 호주의 엘리너 패터슨과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메달이 확정되자 마후치크와 게라셴코는 우크라이나 국기를 흔들며 트랙을 달렸고, 이에 경기장엔 기립 박수가 터져 나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특히 이날 같은 경기장에선 우크라이나의 미아힐로 코한이 대회 남자 해머던지기 경기에서 79.39m를 던져 동메달을 땄는데, 마후치크와 게라셴코는 코한에게 달려가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AP는 이 같은 상황을 수천 명의 우크라이나 국민이 유튜브를 통해 지켜봤다며 "전쟁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가 기뻐하는 밤이었다"고 설명했다.

마후치크는 승리의 영광을 자국민들, 특히 전쟁 중 숨진 스포츠 선수들에게 돌렸다.

마후치크는 "국민들 덕분에 여기 올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특히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죽은 거의 500명의 스포츠 선수들을 떠올린다"며 "그들은 축하도, 경쟁도, 이런 분위기를 느끼지도 못하게 됐다. 이 금메달은 그들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코한도 "우크라이나에 메달은 매우 중요하다"며 "국민들이 우리를 응원하고 우리와 함께 축하하면서 행복을 느끼는데, 이를 통해 하루 동안 전쟁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특히 AP통신은 마후치크가 겪은 피난 과정도 함께 전했다.

AP에 따르면 마후치크의 고향은 우크라이나 드니프로다. 해당 지역은 우크라이나 전쟁 최전선에서 불과 100㎞ 떨어진 곳에 있는 도시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침공했을 당시, 마후치크는 차에 최대한 많은 짐을 싣고 마을을 떠났다. 피난길에선 난무하는 총소리를 들어야 했고, 포탄이 쏟아지는 것을 봐야 했다.

이후 포르투갈, 폴란드, 독일, 벨기에 등 국가를 전전하며 훈련했고 생계를 이어갔다.

인고의 노력 끝에 그는 프랑스 파리 샤를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세계육상연맹 파리 다이아몬드리그 여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10을 넘고 우승했다. 1987년 스테프카 코스타디노바(불가리아)가 세운 2m09를 넘어선 세계 신기록이다.

한편 높이뛰기와 해머던지기를 통해 메달을 추가한 우크라이나는 이날 오전 기준 총 6개의 메달(금2, 은1, 동3)을 따냈다. 종합 순위로는 17위를 기록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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