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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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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성별 논란 속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복싱 메달을 확보한 이마네 켈리프(26·알제리)가 자신을 향한 비난 물결이 인간의 존엄성을 해친다며 혐오 중단을 부탁했다.

켈리프는 5일(한국시각) AP통신 스포츠 영상 파트너 SN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올림픽 원칙과 헌장을 지켜달라는, 또 선수를 괴롭히는 걸 삼가달라는 메시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켈리프는 "성별에 대한 오해가 불러온 비난은 사람들을 파괴할 수 있고 사람들의 생각과 정신, 마음을 죽일 수 있다"며 "또 이는 사람들을 갈라놓을 수 있고 결국 인간의 존엄성을 해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의 의견도 신경 쓰지 않는다. 저는 경쟁하고 메달을 따기 위해 여기에 왔다"며 "신의 뜻대로라면 이 위기는 금메달로 끝날 것이고, 그것이 가장 좋은 대응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켈리프는 도핑 검사 외에 다른 검사를 받았는지 묻는 질문에 대답을 거부하며, 그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켈리프는 전날 프랑스 파리 아레나 파리 노르에서 열린 대회 복싱 여자 66㎏급 8강전에서 언너 루처 허모리(23·헝가리)에게 5-0 판정승을 거뒀다.

켈리프와 함께 성별 논란을 겪고 있는 린위팅(28·대만)도 같은 경기에서 열린 대회 복싱 여자 57㎏급 8강전에서 스베틀라나 스타네바(34·불가리아)를 상대로 5-0 승리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XY 염색체'를 가져 논란이 일고 있는 선수 2명이 최소 동메달을 확보한 것이다. 올림픽에서 복싱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준결승에서 진 선수 모두에게 동메달을 준다.

특히 두 선수의 성별 논란이 계속되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전날 프랑스 파리 메인미디어 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켈리프와 린위팅은 여성으로 태어나 여성으로 자랐다. 여권에도 여성으로 나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권리를 가진 여성"이라며 "이 여성들을 여성으로, 인간으로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켈리프와 린위팅은 지난해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성별 적격성 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실격된 선수들이다.

당시 이들은 DNA 검사에서 남성 염색체인 'XY 염색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해당 대회를 주관하는 IBA는 이 염색체를 가진 선수가 여성 종목에 참가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달 29일 IOC가 "두 사람은 IOC의 모든 규정을 준수했다"며 이들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후 정치권과 온라인을 중심으로 "남성 유전적 특성을 가진 운동 선수는 여성 경기에 참가하면 안 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IOC는 성별 기준은 염색체가 아닌 여권에 둬야 한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오는 7일 켈리프는 잔재엠 수완나펭(23·태국)과 4강전에서 맞붙는다. 린위팅은 오는 8일 4강전에 출전한다. 8강전 경기가 2개 남아서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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