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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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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뉴시스]김희준 기자 = 처음 서는 올림픽 무대를 마지막 도전이라고 여겼던 이승찬(29·강원도체육회)의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동기부여가 됐다"면서 다음을 기약하는 모습이었다.

이승찬은 5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레슬링 남자 130㎏급 16강전에서 미하인 로페스(쿠바)에 0-7로 완패했다.

첫 판부터 너무 강적을 만났다. 로페스는 2008년 베이징 대회와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120㎏급에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와 2021년 열린 2020 도쿄 대회에서는 130㎏에서 우승한 이 체급 최강자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붙어보고 싶은 선수로 로페스를 꼽았던 이승찬은 "6월 헝가리에서 열린 랭킹 시리즈에 출전했을 때 훈련을 하면서 로페스와 부딪쳐봤다. 그때 다른 선수들을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하지만 로페스는 확실히 벽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기억은 무시했다. 로페스가 오랜만에 경기하는 것이라 압박하며 가려고 했는데, 상대가 워낙 노련했다. 전진하면서 맞잡기를 다 피해가더라"며 "그라운드 방어 상황에서 다 방어했다고 생각했는데 옆굴리기를 당했다. 그러면서 흐름이 많이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승찬은 "아직 나의 실력이 로페스까지는 못 따라가는 것 같다"고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로페스와 상대하고 싶었지만, 대진이 마냥 반가웠던 것은 아니다.

이승찬은 "모든 선수들이 결승과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올림픽에 나설 것이다. 하지만 대진을 보고는 당황했다"며 "제일 안 좋은 대진이고, 위기였다. 하지만 마음 속으로는 그걸 위기로 바꿔보자고 생각했다. 과정을 충실히하고, 그게 경기력으로 나오도록 하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2월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남자 그레코로만형 최중량급 간판이던 김민석(수원시청)을 꺾었다. 이후 4월 올림픽 아시아 쿼터대회를 통해 출전권을 확보했다.

첫 올림픽에 나선 소감을 묻자 이승찬은 "오히려 다른 대회보다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가장 긴장감이 덜 했다. 오히려 설렜다"며 "준비를 잘하고, 과정에 집중하자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아쉬웠다"고 전했다.

첫 판부터 어려운 상대를 만나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지만, 이승찬의 올림픽이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로페스가 결승까지 오를 경우 이승찬은 패자부활전에 나설 기회를 잡는다. 패자부활전은 현지시각으로 6일 열린다.

패자부활전에 나설 기회가 주어진다고 해도 쉬운 상대를 만나는 것은 아니다.

로페스가 결승까지 가면 이승찬은 아민 미자자드(이란)와 맞붙는다. 미자자드는 2022년과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2위, 3위를 차지한 선수다.

이승찬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로페스가 결승에 갈 확률이 90% 이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러면 작년 세계 챔피언인 이란 선수와 맞붙는다. 일단 거기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올림픽에 오기 전 이승찬은 이번 대회를 마지막 무대로 점찍었다.

하지만 이승찬은 "올림픽을 경험하니 더 동기부여가 된다. 0-7로 크게 졌지만 경기 내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운 부분이 많지만, 한 단계씩 극복해가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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