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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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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뉴시스] 김진엽 기자 = '골프 여제' 박인비(36)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당선에 실패하면서 한국 스포츠 외교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박인비는 8일 오후 9시(한국시각) IOC가 발표한 선수위원 투표 결과, 당선 기준인 상위 4위 안에 포함되지 못했다. 29명 중 590표를 받아 18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금까지 두 명의 IOC 선수위원을 배출했다.

지난 2008 베이징 대회 당시 문대성 전 태권도 국가대표가 처음으로 IOC 선수위원이 된 이후,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투표를 통해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그렇게 한국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에 이어 3명의 한국인 IOC 위원 숫자를 유지해 왔다.

IOC 선수위원은 국제 스포츠계 원수급 대우를 받는다. 이에 IOC 위원과 사실상 동등한 권리를 갖는다고 해도 무방하다.

IOC 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어 동·하계 올림픽 개최지 투표는 물론 올림픽 종목 선정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또 선수와 IOC의 연계 및 IOC 의사결정 과정에서 선수를 대변하며 올림픽 운동을 통한 선수들의 권익 보호 등을 해낸다.

유승민 위원의 IOC 선수위원 선임 당시 한 체육계 관계자는 "IOC 위원이 그 국가를 대표한다는 의미가 강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활동할 수 있는 위원이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해당 국가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유승민 위원의 임기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끝나는 상황에서 박인비가 IOC 선수위원이 되지 못해 인원수가 감소하는 상황을 맞았다.

박인비는 둘째를 임신한 상황에서도 IOC 선수위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7승을 포함해 통산 21승을 기록한 그는 지난해 사격 진종오(현 국회의원), 배구 김연경(흥국생명) 등을 제치고 한국을 대표하는 후보로 선정됐다.

그리고 이번 올림픽 기간 임신한 몸을 이끌고 효율적인 스케줄을 세워, 각국 다양한 종목 선수들을 만나며 선거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박인비의 도전에도 끝내 상위 4명에 포함되지 못했다.

미국 육상 스타 앨리슨 펠릭스(2880표), 독일 체조 선수 킴 부이(1721표), 호주 국적의 카누 선수 제시카 폭스(1567표), 뉴질랜드 테니스 선수 마커스 다니엘(1563표)이 이번 대회에 참가한 올림피언들의 선택으로 뽑힌 선수위원이 됐다.

체육계에서는 인기가 많은 육상, 수영 등과 달리 골프라는 종목 특성상 다른 나라 선수들의 표심을 끌어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따른다.

설상가상 지난 2019년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으로 IOC 위원이 된 이기흥 회장의 임기는 IOC의 정년(70세) 규정에 따라 임기가 채 1년도 남지 않았다.

IOC는 정년을 맞은 위원 중 최대 5명에 한해 4년까지 임기를 연장하는 예외 규정을 뒀으나, 이 회장이 예외 규정에 들지 못하면 김재열 위원만 남는 위기를 맞게 된다.

한국은 지구촌 스포츠를 선도하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하계(1988 서울 대회)·동계(2018 평창 대회) 올림픽을 한 차례씩 개최하면서 나름의 입지를 다진 나라다. 지금의 스포츠 외교 위상을 이어가기 위해선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할 때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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