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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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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우지은 기자 = 한때는 같은 이란팀 친구이자 룸메이트였던 두 선수가 태권도 경기에서 적으로 만났다. 한 선수는 히잡을 썼고, 다른 선수는 불가리아로 망명한 뒤 히잡을 벗고 머리를 질끈 묶고 경기에 나섰다.

나히드 키야니샨데(26·이란)는 8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여자 57㎏급 16강전에서 키미아 알리자데(26·불가리아)에 2-1(7-10 6-5 7-7)로 승리했다.

키야니샨데와 알리자데는 접전을 벌였다. 각각 1승을 한 상황에서 3라운드가 시작됐고, 두 선수는 각각 7점을 받아 동점을 이뤘다. 심판 판정으로 키야니샨데가 승리하면서 8강전에 진출했다.

이날 패배한 알리자데는 18세 때 2016 리우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다.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최초의 이란 여성 선수였다.

하지만 4년 전 알리자데는 이란을 떠났다. 이란에서 만연한 성차별과 히잡 의무 착용을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 알리자데는 자신을 "이란에서 억압받는 수백만명의 여성 중 한 명"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독일로 건너가 난민대표팀 선수가 됐고, 2020 도쿄 올림픽에서 5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지난 4월 불가리아 시민권을 얻은 알리자데는 불가리아 선수로 이날 경기에 참여했다.

키야니샨데는 승리한 뒤 주먹을 불끈 쥐었고, 알리자데는 무릎을 꿇었다.

미국 AP통신은 "두 선수가 경기장을 빠져나오면서 서로를 쳐다보지 않았고, 기자들과의 대화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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