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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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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3번째 도전 끝에 올림픽 여자 골프 최정상에 선 뉴질랜드 교포 선수 리디아 고(한국명 고보경)가 미국 '체조 전설' 시몬 바일스(27)의 말을 계속 되뇐 것이 승리 비결이었다고 고백했다.

리디아 고는 11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2)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후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 동안 '내 결말을 내 스스로 쓸 수 있게 됐다'고 계속 되뇄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 올림픽 기계체조에서 개인종합·단체전·도마까지 3관왕을 달성한 바일스가 '시몬 바일스, 더 높이 뛰어올라'라는 이름의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에서 말했던 문구다.

◆"게임에 집중하려고 노력…내 결말을 나 스스로 쓸 수 있게 됐다고 되놰"
구체적으로 리디아 고는 "오늘까지 선두를 달리고 있었기에, 이날 18개 홀이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 중 일부가 될 것이라는 걸 알았다"며 "저는 그저 제 게임에 집중하려고 노력했고, '내 결말을 나 스스로가 쓸 수 있게 됐다'고 되뇌었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저는 계속 스스로에게 (바일스의) 그 말을 스스로에게 말했고, 제 운명과 결말을 제가 통제하고 싶었다"며 "그런데 이런 식(우승)으로 끝낼 수 있다는 것은 솔직히 꿈이 이뤄진 것과 같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명예의 전당 가입 조건에 1포인트가 부족했던 리디아 고는 이번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통해 최연소(27세4개월)로 명예의 전당에 오르게 됐다.

◆"남편과 어머니가 '결과가 어떻게 되든 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힘줘"
경기 전 기록 등에 대해 많은 부담감을 안고 있던 리디아 고는 남편과 어머니가 위로와 힘을 줬다며 그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리디아 고는 "저는 올해 중반에 약간 어려움을 겪었고, 방향을 잃은 것 같았다. 어떤 면에서는 명예의 전장에 입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부담감도 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제 어머니와 남편은 제게 '너는 여전히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커리어를 쌓았고, 네가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든 말든 우리는 여전히 너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런 말들이 제가 제 자신을 잃지 않게 도와줬고, 마지막 날까지 경기에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해줬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가 제 마지막 올림픽…이번 시즌까지는 뛸 것"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가 그의 마지막 올림픽이라 선언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주 초에 제게 또 다른 올림픽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지금 모든 사람 앞에서 말씀드리겠다. 이번이 제 마지막 올림픽이다"고 말했다.

다만 "다음 주에는 스코티시 오픈, 그다음 주에는 브리티시 오픈에 출전한다"며 이번 시즌까지는 은퇴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리디아 고는 이날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치며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은메달, 2020 도쿄 대회 동메달을 땄던 리디아 고는 첫 금메달과 함께 3회 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1997년 4월생인 리디아 고는 2016년 박인비(27세10개월)를 넘어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최연소 가입 기록(27세4개월)도 경신했다.

◆최연소 기록 갈아치운 골프 천재…5살 때 한국서 뉴질랜드로 넘어가
서울에서 태어난 리디아 고는 다섯 살에 처음 골프를 경험하고서 이듬해에 뉴질랜드로 건너갔다.

그 후 14세의 나이로 2012년 호주 여자프로골프(ALPGA)투어 NSW오픈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또 같은 해 8월 아마추어로 캐나다퍼시픽오픈에서도 1위를 기록, LPGA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16세에 프로에 데뷔한 후 남녀 골프 역사상 최연소 세계랭킹 1위, 최연소 메이저 우승 등 역사를 새로 썼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은 8언더파 280타를 친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에게, 동메달은 7언더파 281타의 린시위(중국)에게 돌아갔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양희영은 공동 4위에 오르며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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