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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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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케냐의 페이스 체픈게티 키피에곤(30)이 2024 파리올림픽 육상 여자 1500m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올랐다. 특히 그는 이 종목 3연패를 이뤄낸 최초의 여성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키피에곤은 11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대회 육상 여자 1500m 결선에서 3분51초2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앞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와 2020 도쿄 대회에서도 이 종목 금메달을 따냈던 키피에곤은 이날 우승을 통해 1500m 최정상을 지켜냈다.

특히 그는 도쿄올림픽에서 3분53초11로 올림픽 신기록을 수립하며 우승했었는데, 이날 이를 1초82 앞당기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아울러 올림픽 역사상 같은 종목에서 개인 타이틀을 3번이나 석권한 최초의 여성이 됐다.

키피에곤은 지난 6일 열린 대회 육상 여자 5000m에서도 14분29초60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이로써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고국에 바치게 됐다.

이날 1500m 경기 은메달은 3분52초56을 기록한 호주의 헐 제시카(27)에게, 동메달은 3분52초61로 결승선을 통과한 영국의 벨 조지아(30)에게 돌아갔다.

이 종목 세계 신기록 보유자(3분49초04)이기도 한 키피에곤은 이번 메달을 통해 어린 소녀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키피에곤은 전날 대회 조직위원회와의 공식 인터뷰를 통해 "어린 소녀들과 여성들에게 '키피에곤처럼 여린 여성이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다면 왜 우리가 안 되겠나'라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해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제가 금메달을 딴 이후에 우리 마을에 전기가 들어왔다"며 "많은 사람들이 금메달의 혜택을 입었으면 좋겠고, 저처럼 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1m52에 불과한 작은 키를 가진 키피에곤은 케냐 서부의 리프트 밸리에서 자랐다. 이곳은 케냐 수도인 나이로비에서 233㎞나 떨어진, 울퉁불퉁한 언덕과 진흙이 가득한 곳이다.

키피에곤은 학교에 다니기 위해 매일 아침 멀고 먼 거리를 맨발로 달리곤 했다.

이후 16세의 어린 나이로 출전한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위를 차지하며 세상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해당 대회가 치러진 지 몇 달 후 키피에곤은 세계 U-18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본격적으로 1500m 여왕으로 군림하기 시작했다.

그는 세계 육상선수권대회에서만 이 종목 금메달 3개를 획득했고, 올림픽에서도 3번 연속 정상에 섰다. 특히 출산을 위해 스포츠계를 잠시 떠나 있다 복귀한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은메달을 따냈다.

키피에곤은 자신의 성공 비결에 대해 "훈련 중에 통증을 느낄 정도의 노력"을 꼽았다.

키피에곤은 "훈련 중에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면 대회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할 것이고, 통증이 있다면 그건 성공"이라며 "그래서 오늘 (훈련으로) 괴로움을 느끼는 데 성공했다면, 반드시 내일은 성공이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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