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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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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뉴시스] 김진엽 기자 = 한국 양궁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단체전을 모두 제패하며 세계 최강의 위용을 떨쳤다.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무려 8년 만에 전 종목 석권을 달성했다. 혼성전이 2020 도쿄 대회에서 도입돼,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당시에는 4개가 최고였다. 이번에는 혼성전까지 접수해 무려 5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 합계 7개의 올림픽 메달을 거머쥐면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종합 2위를 기록한 '개최국' 프랑스(은메달 1개·동메달 1개)보다 무려 5개의 메달이 앞섰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 시작 전 금메달 5개에 종합 순위 15위를 목표로 세웠는데, 양궁이 그 기준치를 달성하면서 '메달 효자 종목'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양궁이 메달 레이스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림픽마다 그랬듯 이번 파리에서도 대회 초반부터 연이은 금빛 과녁을 맞히면서 한국 선수단에 좋은 기운을 불어넣었다.

1984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서향순의 첫 금메달을 시작으로 양궁이 올림픽에서 수확한 총 금메달 수는 지금까지 총 32개다.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쇼트트랙(26개)을 제친 지 오래, 가장 많은 금메달을 쏟아내면서 대표 효자종목임을 재차 증명해 냈다.


시작부터 기세가 남달랐던 한국 양궁이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각) '여자부 에이스' 임시현(21·한국체대)이 랭킹 라운드에서 무려 694점을 쏘면서 올림픽 기록과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올림픽 기록은 안산(23·광주은행)이 지난 2021년 7월 2020 도쿄 대회에서 기록한 680점이었고, 세계 기록은 2019년 세계선수권에서 강채영(28·현대모비스)이 기록한 692점이었다.

임시현이 이 두 기록을 한 번에 새로 쓰면서 금빛 사냥을 예고했다.

실제 임시현은 28일 전훈영(30·인천광역시청), 남수현(19·순천시청)과 함께 여자 단체전 10연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1988 서울 대회 때 처음 여자 양궁 단체전이 생긴 이후 한국이 단 한 번도 우승을 놓치지 않게 됐다.

이번 여자 대표팀은 전원이 첫 올림픽인 탓에 '경험이 부족하다'라는 우려가 따랐으나, 임시현을 중심으로 전훈영, 남수현이 흔들림 없는 영점을 자랑했다.

29일에는 김우진(32·청주시청), 이우석(27·코오롱), 김제덕(20·예천군청)으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이 단체전 3연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결승전에서 개최국 프랑스를 눌렀다.


이어 2일에는 남녀 랭킹라운드 1위를 기록한 김우진과 임시현이 짝을 이뤄 혼성전 2연패를 달성했다.

처음 정식으로 도입된 도쿄 대회 때 안산과 김제덕이 초대 챔피언에 오른 데 이어, 김우진과 임시현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2관왕을 달성한 김우진과 임시현은 개인전을 통해 나란히 3관왕 고지를 밟았다.

3일 임시현은 팀 동료 전훈영을 준결승전에서 꺾은 뒤, 결승전에서는 '막내' 남수현을 누르고 포디움 최정상에 섰다.

도쿄 대회에서 안산에 이어 또 한 번의 올림픽 3관왕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이튿날 김우진이 흐름을 이었다.

김우진은 남자 단체 3연패의 주축으로 활약했으나, 단체전 외에는 올림픽 메달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바늘구멍보다 뚫기 어렵다는 한국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을 매번 통과한 '핵심'이었지만, 유독 올림픽에서는 약했다.

다행히 이번 대회에서 혼성전을 통해 단체전 외 메달 획득으로 징크스를 털어냈고, 4일 개인전에서 '한국 킬러' 브래디 엘리슨(미국)을 슛오프 접전 끝에 누르고 3관왕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김우진은 GOAT(Greatest Of All Time·역사상 최고의 선수)에 등극했다.

선수 본인도 3관왕을 달성한 이후 "이제는 GOAT지 않을까 싶다"며 "역사의 한 페이지에 이름을 남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도 기쁘게 생각한다"고 웃었다.


외신 기자들은 메달 시상식 이후 진행되는 기자회견마다 한국 선수가 가운데(금메달) 자리하는 것에 대한 비결을 물었다.

치열한 선발전과 공정한 운영이 만들 결실이다.

철저히 실력으로만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건 전 세계가 아는 대한양궁협회의 자랑이다. 지난 대회 3관왕을 차지했던 안산이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지원도 훌륭하다. 양궁 대표팀은 파리올림픽 양궁장을 그대로 구현한 특설무대에서 훈련했다. 출국 전에는 비 내리는 축구장에서 소음 대처 특별 훈련을 하는 등 다양한 상황을 준비해 왔다.

선수들은 한목소리로 "한국 양궁은 체계가 확실하게 잡혀있다. 모든 선수가 부정 없이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한다"며 "또 양궁협회가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어떻게 하면 정상을 지킬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앞다퉈 자랑할 정도로 정성을 쏟은 한국 양궁은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하며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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