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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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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열흘 만에 마운드에 오른 디트릭 엔스(33·LG 트윈스)가 잊혀졌던 자신의 이름을 다시 각인시켰다.

엔스는 19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4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안타 1개, 볼넷 2개를 내주는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삼성 타선을 침묵시켰다. 투구 수는 103개.

엔스가 PO 돌입 후 마운드에 선 건 이날이 처음이다.

KT 위즈와 벌인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에 2경기 등판했지만 성적은 기대를 밑돌았다.

지난 5일 준PO 1차전에서 5⅓이닝 5피안타(1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에 그쳐 패전 투수가 됐고, 9일 준PO 4차전에서 3⅓이닝 6피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당초 엔스는 선발 로테이션상으로 PO 2차전에 등판해야 했지만, 순서가 밀렸다. 14일 예정됐던 2차전이 비로 인해 하루 미뤄지자 염경엽 LG 감독은 3차전 선발 투수로 남겨뒀던 손주영을 당겨 15일 2차전에 투입하고, 엔스를 4차전에 넣기로 했다.

입지가 좁아진 엔스에겐 그리 달갑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나 준PO 4차전 이후 9일을 쉬고 나온 엔스는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확실히 해냈다.


1회 시작은 불안했다.

선두타자 김지찬에게 연거푸 볼넷을 내주며 너무 쉽게 1루를 열어줬다.

그러나 엔스는 이성규를 삼진, 르윈 디아즈를 2루 땅볼로 잡아내며 빠르게 제 페이스를 되찾았다. 2사 2루에서 박병호와 8구 승부 끝에 방망이를 끌어내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쾌투가 펼쳐졌다. 직구와 체인지업 등을 고루 섞어 삼성 타자들을 요리해 나갔다.

2회를 삼자범퇴로 끝냈고, 3회에도 전병우, 이재현을 연거푸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세 타자로 마무리했다. 4회 2사 후 박병호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김헌곤을 땅볼로 잡아내 이닝을 정리했다.

노히트 행진을 벌이던 엔스는 5회초에야 선두타자 김영웅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김영웅의 타구는 2루수 옆을 빠져 나가 외야로 향했다.

이어 강민호의 희생번트로 계속된 1사 2루에서 엔스는 다시 상대 타선을 침묵시켰다. 전병우를 7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이재현도 9구째 직구로 헛스윙을 끌어내 삼진으로 잡아냈다.

5회까지 87개의 공을 던진 엔스는 0-0 균형이 계속되던 6회 김지찬, 이성규를 연속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리고 디아즈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여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 이닝을 정리했다.

마침내 기대했던 위력투를 펼친 엔스를 향해 팬들은 뜨거운 함성을 보냈다.

자신의 몫을 다한 엔스는 0-0으로 맞선 7회 마운드를 손주영에게 넘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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