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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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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이 3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많은 팬들을 놀라게 했던 2차전 충돌에 대해선 자신의 잘못이었다고 고백했다.

삼성은 25일 오후 6시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적지에서 벌어진 1, 2차전을 모두 내주고 승리 없이 2패를 쌓은 만큼 3차전은 절대 놓쳐선 안 된다.

류지혁은 지난 23일 2차전 당시 수비 도중 KIA 이우성과 충돌하며 큰 부상을 입을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을 맞았으나, 다행히 큰 문제 없이 털고 일어났다.


이날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류지혁은 당시 충돌 상황에 대해 "우성이는 제대로 들어왔고, 내가 잘못한 상황이다. 우성이에게도 바로 사과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시합이다 보니 병살을 잡기 위해 제가 주자가 들어오는 쪽으로 발을 디뎠다. 원래 그러면 안 되는데 빨리 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그렇게 됐다"며 "우성이가 사과하길래 제가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류지혁은 충돌 이후 3타수 3안타 1볼넷으로 전 타석 출루에 성공하는 투혼을 보여줬다.

류지혁은 "첫 타석에서 (양)현종이 형이 직구만 던지더라. 현종이 형 성격을 아니까 무조건 직구를 던질 거라고 생각했고, 노리고 들어간 게 잘 맞았다. 첫 타석에서 좋은 타구가 나와서 뒤에 타석도 잘 연결된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2패를 쌓은 삼성은 홈으로 돌아와 3차전을 치른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순간이다.

류지혁은 "저희도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를 할 때 2승을 하고 1패를 했다. 1패뿐인데도 조급해지는 마음이 생기더라"라며 "이제 홈 구장이니까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 무조건 이길 것"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선수단 분위기도 차분하다고 전했다.

그는 "(강)민호 형도 '급하게 생각하지 말자'고 말하더라. 민호 형이 '어차피 하늘이 다 정한 거니까 우리는 우리 할 거 하자. 그럼 좋은 결과 있을 거다'라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류지혁 역시 후배들의 분위기를 띄우려고 노력 중이다.

그는 "(처음 한국시리즈를 겪는 후배들에게) '괜찮다. 너만 못 치냐'고 말해준다. (후배들이) 실책한 뒤에도 '하늘 봐봐. 하늘 안 무너졌다. 별거 아니다' 그런 식으로 얘기해 주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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