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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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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김진엽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공격수 주민규(34)가 남다른 원팀 정신을 뽐냈다.
울산은 1일 오후 7시30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A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리그 3연패이자 팀 통산 5번째 우승을 확정했다.
울산은 전반 35분에 나온 루빅손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8분에 터진 주민규의 결승골로 웃었다.
우승 확정골을 기록한 주민규는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주민규는 리그 후반기에 침묵하며 다소 부진했으나, 직전 경기인 포항스틸러스전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중요한 일정에서 연속포를 가동하며 팀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수훈 선수로 들어온 주민규는 " 굉장히 힘들었다. '이렇게 길게 침묵할 수 있나'라고 생각했다. 자신을 돌아봤다. 그 시간이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이 함께 해줘서 긴 터널을 빠져나왔다. 그분들께 감사하다. 축구란 스포츠는 팀스포츠라는 것을 느꼈던 3개월”이라고 회상했다.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주민규는 "최근 의기소침하게 집에 들어갔는데, 오늘은 당당하게 아내에게 인사할 것 같다"며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축구선수의 아내가 쉽지 않은 데, (열렬한 지지로) 내가 나아갈 수 있게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남다른 팀 사랑을 자랑하는 시간도 있었다.
주민규는 기자회견이 끝나기 전, "저 한마디만 해도 될까요"라며 취재진을 잡았다.
연말 시상식에서 각 부문 선수를 뽑는 투표권이 있는 취재진에게 부탁의 말을 전했다.
그는 "우리가 우승했는데, 우리 팀에서 (연말 시상식에서 뽑는 시즌) 베스트일레븐이 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김)기희 형이 주장으로 많은 역할을 해줬고 헌신하며 팀을 이끄는 데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에서 저는 안 뽑아주셔도 된다. 기희형 말고도, 우리 팀에서 선수들이 베스트일레븐에 많이 뽑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부탁드린다"며 말을 마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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