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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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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를 앞둔 류중일 감독이 최종 뒷문을 차지할 가장 믿음직한 투수를 두고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오는 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대만과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이번 류중일호의 가장 큰 강점은 단연 든든한 불펜진이다.
2024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한 KIA 타이거즈의 세이브왕 정해영을 비롯해 올 시즌 각 구단의 뒷문을 잠갔던 젊은 마무리 투수들이 총출동했다.
지난 9일 WBSC 역시 "한국 대표팀 마운드는 KBO리그 세이브 1위인 KIA 정해영을 포함해 5명의 마무리 투수가 책임진다"며 불펜진에 주목하기도 했다.
든든한 불펜 선수들 사이 정해영을 비롯해 올해 고졸 신인 선수로서 19세이브를 올린 김택연(두산 베어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대표팀 마무리를 책임졌던 박영현(KT 위즈)이 가장 유력한 마무리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들 외에도 시즌 내내 꾸준히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던 유영찬(LG 트윈스), 155㎞ 강속구를 자랑하는 김서현(한화 이글스) 등 야구 대표팀은 누가 마무리로 나서도 이상하지 않을 화려한 불펜진을 자랑하고 있다.
대표팀 선발 자원이 곽빈, 최승용(이상 두산), 고영표(KT), 임찬규(LG) 등 4명에 불과한 만큼 불펜 투수들의 어깨가 무거운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출국 전 한국에서 치른 쿠바와의 평가전 두 차례와 상무와의 연습 경기에서 모두 쾌투를 선보이며 류 감독과 야구팬들의 박수를 받아냈다.
지난 8일 출국길에 오른 류 감독 역시 "선발진이 약한 느낌이고 반면 마무리 투수들이 많은 중간 투수진은 컨디션이 괜찮아 보인다. 불펜 투수를 많이 활용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쿠바와 평가전 당시 1차전은 박영현이, 2차전은 정해영이 9회에 등판해 경기를 매듭지었다.
상무와의 연습 경기에선 박영현과 최종 명단에 오르지 못한 전상현(KIA)이 각 팀의 마무리로 나섰다.
그만큼 현재로서는 박영현이 가장 유력한 마무리 후보로 점쳐진다.
박영현은 쿠바와 평가전 1차전에서 마무리 투수 임무를 완수했다. 팀이 2-0으로 앞선 9회 출격해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연습 경기 역시 9회초에 등판, 아웃카운트 두 개를 먼저 잡은 후 한동희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재원을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상무의 공격을 막아냈다.
지난 3월, 정규시즌 데뷔도 전에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 LA 다저스와 평가전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서 1이닝을 소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에게도 언급될 만큼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던 김택연 역시 마무리로 등판하게 될 수 있다.
류 감독은 대회 첫 경기인 대만전에 출전할 선발 투수와 마무리 투수를 모두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후 경기에선 상황에 따라 다른 선수들이 중용될 가능성도 있다.
대만에 입성한 한국 대표팀은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에서 일본, 대만,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각 조 상위 2개 팀에게 주어지는 슈퍼라운드(4강) 진출권을 두고 경쟁하게 된다.
류 감독의 선택을 받는 클로저는 대표팀의 승리를 위해 자신이 가장 위협적인 공의 주인임을 증명해 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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