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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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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시티(쿠웨이트)=뉴시스]하근수 기자 = 축구 국가대표 풀백 설영우(즈베즈다·세르비아)가 숨 돌릴 틈 없는 강행군을 딛고 중동 원정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각오했다.
설영우는 지난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쿠웨이트의 수도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에 풀타임을 소화하며 3-1 승리에 일조했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출신인 설영우는 지난해 처음 태극마크를 단 뒤 불안했던 축구대표팀 풀백 자리를 꿰찼다.
그는 울산을 떠나 즈베즈다로 이적해 유럽에 진출한 뒤 세르비아와 유럽 클럽대항전을 누비며 성장을 거듭했다.
지난 7일에는 세계적인 명문 클럽 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펠리시우 미우송의 득점을 도와 첫 공격포인트까지 기록했다.
설영우는 소속팀에 이어 축구대표팀에서도 공수 양면으로 안정적인 활약을 펼쳐 쿠웨이트전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설영우는 "중동 원정은 전력 차이로 봤을 때 우리가 당연히 우세하다고 이야기하지만, 알다시피 쉽지 않은 원정이다"며 "경기가 원하는 대로 흘러갔지만 후반에 아쉽게 실점했다. 상대가 기세가 무서운 팀이기 때문에 분위기가 넘어가나 싶었는데, 워낙 좋은 타이밍에 골을 넣어서 경기가 잘 마무리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토트넘)이 부상 방지 차원에서 교체됐지만, 바통을 이어받은 배준호(스토크)가 쐐기골을 넣은 게 주요했다.
설영우는 "(홍명보) 감독님이 변화를 주시면서 (손) 흥민이 형이 빠지고 (배) 준호가 들어오면서 활력이 생겼다"며 "우리가 계속 밀어붙이고 있던 상황이고, 찬스가 계속 나왔기 때문에 마침 준호가 잘 마무리해 줘서 경기를 쉽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홍명보호에 있어 설영우는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요긴하게 활용할 자원 중 하나다.
그는 소속팀은 물론 축구대표팀 일정까지 그야말로 숨 돌릴 틈 없이 소화하고 있다.
설영우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내년 5월에 시즌이 끝난다. 일 년 반을 '풀'로 쉬지 않고 하는데 아직은 어려서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중동 원정이 있다 보니 비행기를 많이 타서 피곤한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나뿐만 아니라 준호를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똑같기 때문에 직업상 이겨내야 한다. 따로 관리를 잘해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설영우와 축구대표팀은 나흘 뒤인 오는 19일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릴 팔레스타인과의 대회 6차전 준비에 집중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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