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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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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뉴시스]박지혁 기자 = 한국 양궁의 큰오빠이자 맏형 오진혁(40·현대제철)이 불혹의 나이에 생애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진혁, 김우진(29·청주시청), 김제덕(17·경북일고)으로 구성된 남자대표팀은 26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대만(덩여우정-당즈준-웨이준헝)을 세트 점수 6–0(59-55 60-58 56-55)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혼성단체전, 여자 단체전에 이어 양궁에서 나온 대회 세 번째 금메달이다.

오진혁은 9년 만에 올림픽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게 됐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남자선수 최초로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단체전에선 동메달을 획득했다.

또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한국 선수 최고령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종전 최고령은 사격의 진종오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36세10개월에 금메달을 딴 것인데 오진혁은 1981년 8월생으로 39세11개월에 영광을 안았다.

결승전 3세트 마지막 발을 10점에 꽂으며 금메달을 확정한 오진혁은 "마지막 화살을 쏘면서 10점 딱 느낌이 와서 '끝'이라고 했다. 항상 마지막 궁사로 가기 때문에 시간을 잘 체크해야 하는데 (시간)을 불러달라고 했다. 동생들이 잘 해줬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양궁은 지난 올림픽이 끝나고 다음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시스템이다. 안주하지 않고, 계속 발전하기 위한 것이다"며 "리우올림픽 전 종목 석권으로 인해 이번에 부담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로 1년 미뤄졌는데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1년 벌었고, 합을 맞출 시간이 많아다. 선발전도 더 치열하게 치렀다"고 보탰다.

'런던올림픽 개인전 금메달과 어떤 게 더 기쁜가'라는 질문에는 "(런던에서) 단체전 동메달이 더 좋았다. 단체전은 선수들이 다 같이 고생하는 것이다. 이번에 아쉬움을 해소한 느낌이다"고 했다.

오진혁은 오른 어깨에 안 좋다. 회전근 4개 중 3개가 끊어져 1개만 남았는데 이마저도 80%가량 파열됐다. 심해질 경우, 일상생황에 지장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미세한 통증은 런던올림픽을 1년 앞둔 2011년 여름부터 시작됐다. 2017년에는 진단을 통해 은퇴 권고까지 받았다.

이후 지나치게 힘을 쓰지 않고, 통증을 이겨내며 쏘는 법을 터득했다. 가슴 대흉근을 사용해 쏘는 식으로 기술에 변화를 줬고, 통증을 줄이는 치료를 병행했다.

이에 대해선 "통증을 안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익숙하다. 지금도 쏠 때마다 통증은 여전하지만 익숙해졌다"며 "어깨 부상이 좋지 않지만 아직 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생각보다 좋지 않지만 경기를 못할 정도는 아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중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어색한 듯 웃으며 "어린 선수들과 있어서 잘 몰랐다. '안 해서 못하는 것인지 다 할 수 있다. 젊은 마음이 내 몸을 절제한다. 다 할 수 있다'"라고 했다.

아들 유찬, 딸 서아의 아빠 오진혁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랭킹라운드를 3위로 통과한 오진혁은 개인전에서 한 번 더 마지막 불꽃을 쏜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10726_0001526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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