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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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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2020 도쿄올림픽' 구기종목에 나선 한국대표팀의 성적은 저조했다.

축구, 야구, 여자 배구·농구·핸드볼, 골프, 탁구, 배드민턴, 테니스, 럭비가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사냥에 나섰다. 배드민턴을 제외하고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고 저조한 경기력으로 국민들의 실망을 안겨주기도 했다.

승리의 기쁨과 환호, 패배의 슬픔과 아쉬움, 분노와 좌절을 이번 올림픽 구기종목에서 느낄 수 있었다.

여자배구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45년 만의 메달 도전이 결실을 맺지 못했다. '배구여제' 김연경(상하이)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한국은 메달이 눈앞에 보였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통과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도미니카공화국(세계랭킹 6위), 일본(세계랭킹 10위), 터키(세계랭킹 4위) 등 강호들을 차례로 제압하면서 2012년 런던 대회 4위 이후 올림픽 무대에서 다시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내친김에 사상 첫 결승을 노렸지만 브라질전 패배로 기세는 한풀 꺾였다.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메달에 대한 갈망은 컸다.

올림픽 참가국 중 최약체로 분류됐지만 투혼과 집중력으로 기적같은 승리를 이끌어낸 한국은 마지막 세르비아(세계랭킹 6위)를 넘지 못하고 아쉬운 4위를 차지했다.

"도쿄올림픽은 나의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말했던 김연경과 황금세대는 원팀으로 축제의 피날레를 이렇게 마무리했다. 생애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끈 김연경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배드민턴은 여자복식에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가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소희-신승찬(이상 인천국제공항) 조를 꺾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동메달 1개를 수확한 것이다.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계속된 올림픽 메달 명맥은 이어갔다. 다만 '효자 종목' 배드민턴의 결과로는 아쉬움이 남는다.

여자농구는 졌지만 잘 싸웠다. 조별예선에서 스페인(세계랭킹 3위), 캐나다(세계랭킹 4위), 세르비아(세계랭킹 8위) 등 강호들을 만나 3전 전패로 탈락했지만 희망을 봤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3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았지만 큰 기대를 받지 못했다. 국제 경쟁력이 떨어지고 조별리그에서 강팀들을 만났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기대 이상의 결과를 냈다. 스페인전에서는 69-73으로 아깝게 패배했다. 캐나다전도 53-74로 졌지만 3쿼터까지는 접전을 벌였다. 세르비아전 역시 마지막까지 투지를 보였지만 61-65로 석패했다.

여자농구 대들보 박지수(KB국민은행)는 세계무대에서도 밀리지 않았고 유망주 박지현(우리은행) 등 어린 선수들은 주눅 들지 않고 제기량을 펼쳤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메달에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야구와 축구는 '대참사'였다. 남자축구 대표팀은 8강에서 메달 도전을 멈췄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2승 1패(10득점·1실점)를 기록한 뒤 멕시코와 8강에서 3-6으로 패하면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9년 만에 준결승 진출을 노렸던 한국은 8강에서 멕시코에 덜미를 잡혔다. 온두라스에 져 탈락했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8강 탈락이다.

허술한 수비와 큰 변화가 없었던 전술, 와일드카드 황의조(보르도)·권창훈(수원)·박지수(김천)의 부진 등이 겹치면서 화를 불렀다. 특히 올림픽 남자 축구에 연령 제한이 도입된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로 한 경기 최다 실점까지 기록하는 등 망신을 당했다.

야구는 '노메달'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였다. 3승 4패로 최종 4위다.

'2008 베이징올림픽' 9전 전승의 신화와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한 한국은 금메달은 커녕 도미니카공화국에 패하며 동메달도 따내지 못했다. 맥없이 침몰했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예고된 참사였다. 대표팀 구성 자체가 금메달을 노리기엔 다소 역부족이었다.

그동안 국제 대회에서 마운드를 책임졌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대체할 선발진이 없었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이의리(KIA 타이거즈), 고영표(kt wiz) 등 신예들이 대신했다.

타선의 부진도 한 몫했다. 예전 대표팀 중심타선을 책임졌던 이승엽(은퇴)·이대호(롯데 자이언츠) 같이 상대에 중압감을 줄만한 타자가 눈에 띄지 않았다.

지난달 프로야구계를 뒤흔든 '음주 파문'도 대표팀 구성에 영향을 미쳤다. 좋은 대우와 팬들의 사랑 속에 매일 관리 받으며 야구하는 데 익숙해진 KBO리그 선수들이 '우물 안 개구리'에 머물고 있다는 비판도 받았다.

한국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여자 골프도 아쉬웠다.

고진영과 김세영은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9위에 자리했고 김효주는 1타 뒤진 공동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인비는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로 공동 23위를 차지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2연속 금메달을 노렸던 '어벤쥬스(한국 여자 골프대표팀)'가 빈손으로 대회를 마친 것이다. 한국 여자 골프는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자랑한다.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4명의 선수 모두 세계랭킹 10위 안에 들었다. 고진영과 박인비, 김세영이 2~4위에 올라있고 김효주도 6위에 랭크돼 있었다.

금메달과 함께 내심 은메달 또는 동메달도 기대했지만 '어벤쥬스'는 최고 42도까지 올라갔던 무더위와 그린 적응에 애를 먹으면서 목표 달성을 이루지 못했다.

남자 골프는 임성재가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22위, 김시우는 8언더파 276타로 공동 32위로 대회를 마쳤다.

탁구·핸드볼에서는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한국 탁구는 개인전과 혼합복식, 남녀 단체전까지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 탁구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노메달'에 머물렀다.

한국은 역대 올림픽에서 중국(30개)에 이어 가장 많은 금메달(3개)을 자랑해왔다.

하지만 한국 탁구는 더 이상 중국의 대항마가 아니었다. 한국 탁구가 정체된 사이 세계의 벽은 더 높아졌다. 한국 탁구의 훈련 방법이나 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다시 한번 '우리 생에 최고의 순간'(우생순)을 꿈꿨던 여자 핸드볼은 8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조별리그에서 1승1무3패를 기록해 A조 4위로 8강 토너먼트에 턱걸이한 한국은 8강전에서 스웨덴(세계랭킹 5위)에 30-39로 완패를 당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은 대회 내내 신체조건, 기술, 조직력, 패스 등 정상권 팀과 격차를 보이며 고전을 거듭했다.

강한 체력과 빠른 스피드로 유럽팀을 괴롭혔던 한국 여자 핸드볼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여자 핸드볼은 정상권 팀과 격차만 더 벌어진 현실을 보여줬다.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 무대에 진출한 한국 럭비 대표팀은 조별리그 3전 전패에 이어 순위결정전에서 2패를 당하며 5전 전패로 올림픽 첫 도전을 최하위로 마쳤다.

한국은 역사상 올림픽 무대에서 첫 득점에 성공하는 등 아름다운 도전을 이어갔다. 한국 테니스 선수로 13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은 권순우(당진시청·71위)는 남자단식 1회전에서 탈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kbae@newsis.com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10807_000154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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