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외국인 투수 알칸타라 방출…우완 발라조빅 영입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결별을 택했다. 알칸타라의 빈자리는 새 외국인 투수 조던 발라조빅(26)으로 메운다.

두산은 4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알칸타라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면서 "발라조빅과 총액 25만 달러(약 3억4000만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두산은 올 시즌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던 알칸타라가 부진을 거듭하자 결국 방출하는 결단을 내렸다. 2020시즌 20승을 거뒀던 알칸타라는 지난해 두산에 복귀해 13승(9패)을 수확하며 건재함을 뽐냈지만, 올해 12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4.76에 그쳤다.

특히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았다. 지난달 26일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3⅔이닝 4피안타(2피홈런) 5실점으로 부진했고, 전날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2회까지 6점을 헌납하는 극심한 난조를 보였다.

알칸타라의 대체자는 신장 196㎝의 우완 투수 발라조빅이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의 5라운드 지명을 받았던 발라조빅은 2023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첫해 18경기에서 24⅓ 이닝을 소화하며 1승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38경기(83경기 선발) 29승 28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40이다. 올 시즌에는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 세인트 폴 세인츠 소속으로 24경기(1선발)에 등판해 35⅓이닝을 투구하며 5승 4패 3홀드 평균자책점 5.60을 작성했다.

두산 관계자는 "발라조빅은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직구가 위력적인 투수다. 직구 구속은 최고 시속 156㎞, 평균 시속 150㎞를 기록했다"며 "이외에도 스플리터,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스트라이크존에 넣을 수 있고, 탈삼진 능력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발라조빅은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 뒤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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