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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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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경기 보려고 애 썼어요. PC방까지 가서 표 예매하고, 휴가도 내고 아침 일찍 광주 왔죠."

2024 신한 쏠뱅크 KBO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리는 21일 오후 광주 광주 북구 기아챔피언스필드에는 전국 각지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국 프로야구의 최강팀을 겨루는 한국시리즈에서 31년 만에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대결이 성사되면서다.

대구·서울·경기도 등 전국팔도 야구팬들은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경기장에 속속 도착했다.

차량에서 내린 팬들은 이른 아침부터 경기장을 향한 탓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경기장에 발을 내딛자 밝은 표정을 지었다.

챔피언스필드에는 각 팀을 상징하는 빨강·파랑 유니폼을 입은 팬들로 북적였다.


한 순천·대구 출신인 연인은 각 고향팀을 응원하기 위해 삼성·기아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기도 했다.

기념품 매장에는 머리띠·응원봉을 구매하려는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주차장에는 대구에서 광주로 향한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 차량을 보기 위한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야구팬들은 어렵게 표를 구해 먼 길을 달려온 만큼 각 팀의 우승을 간절히 바랐다.

특히 기아팬들은 한국시리즈 12승을, 삼성팬들은 왕조 부활을 외쳤다.

여수 고향 친구들과 경기장을 찾은 오세은(23·)씨는 "2017년 청소년 시절 기아가 한국시리즈 우승할 때에는 집에서 경기를 봤지만 성인이 된 이후 직관하고 싶어 시험 기간 PC방에서 취소표를 구해 경기장을 왔다"며 "선수들이 평소처럼 기량을 펼치길 바란다"고 했다.

충남 아산에서 온 삼성 팬 김성환(32)씨는 "삼성이 약간 부진한 감이 있었지만 올해 성적이 좋다"며 "기세를 이어 1차전 때 경기를 압도해 우승까지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기장에서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하기도 했다.

부모님을 따라 경기도 수원에서 온 기아 팬 홍도윤(8)군은 "김도영 선수가 만루 홈런을 쳤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구에서 온 삼성 팬 이재철(25)씨는 "2022년 당시 43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한 김헌곤 선수가 이번에는 멋진 활약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두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대결하는 것은 지난 1993년 이후 31년 만이다. 당시 기아 타이거즈의 전신 해태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7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다. 3차전이 무승부로 끝난 상태에서 해태가 4승 1무 2패로 삼성을 꺾고 우승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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