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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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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윤정 인턴 기자 = 남편 윤종현이 아내 이지연을 상처 받게 했던 친구에게 사과를 받아냈다.

3일 방송한 SBS 플러스 예능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에서는 윤종현·이지연 부부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앞선 방송에서 이지연은 난임 치료로 병원에 다닐 당시 술자리에서 남편 친구에게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그는 "나는 너무 수치스러웠는데 그때 그 말을 듣고도 나를 지켜주지 못하고 한 마디도 못하는 남편에게 실망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윤종현은 이지연에게 "성희롱했던 친구에게 정식으로 사과를 요청하겠다"고 말했지만, 그 사건 이후 연락을 7년 간 하지 않은 친구였기에 고민을 하기도 했다. 수 많은 걱정으로 머리가 복잡해진 윤종현은 노트를 꺼내 할 말을 정리했다.

윤종현은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아내가) 난임 치료를 하고 있는 데다가 병원 다니는 것도 힘든데 그 상황에서 그런 말을 들으니 기분이 안 좋았다"며 "당시 그 부분을 정확히 짚고 말을 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윤종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 사건이) 우리 부부가 겪고 있는 큰 문제로 남아 있다고 그랬더니 친구가 전혀 기억을 못하더라. 근데 자기가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아내한테 전해달라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전화가 끝난 뒤 윤종현은 이지연에게 이 소식을 곧바로 전했다. 그는 "내가 바로 말을 했더라면 이렇게까지 상처가 되지 않았을 것 같다. 지금이라도 이렇게 이야기해서 위안이 되면 좋겠다"며 사과했다. 이지연은 "용기 내서 잘 말했다"고 답했다.

이지연은 인터뷰를 통해 "사과를 받은 건 둘째 치고 남편이 한 걸음 뗐구나, 내게 한 걸음 다가와 줬구나, 이런 느낌이었다"며 감동한 듯 웃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Centiner091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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