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 같아"…엔하이픈 제이, '한국사 폄하' 발언 사과

[서울=뉴시스]최윤정 인턴 기자 = 그룹 '엔하이픈' 제이가 한국사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11일 대중음악계에 따르면, 제이는 전날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하던 중 같은 팀 멤버 성훈이 "옛날에는 역사가 재미없었는데, 요즘에 한국사가 재밌다"고 말하자 "나는 세계사. 한국사는 학교 공부로 어느 정도 배워서"라고 반응했다.

제이는 "한국사는 정보량이 많지 않다고 해야 하나. 한 몇 주 공부하면 빨리 끝나버린다. 단편 소설을 읽는 것 같다"고 답했다. 성훈은 "정보량이 많다. 다 기록해놨다"라고 말했다.

제이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다른 나라들은 정말 끝도 없이 쭉쭉 계속 나간다. 그런데 한국(역사)은 발해 전에 한번 지나갔다가 삼국시대부터는 조금 있다. (삼국시대) 전에는 뭔가 훅 지나가 버린다. 왜 빨리 끝났지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방송이 끝난 뒤, 해당 발언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제이는 같은 날 팬 커뮤니티를 통해 입장을 전했다. 그는 "이유가 어찌 됐건 엔진(공식 팬덤 명)분들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제이는 "한국사라는 중요한 주제에 대해 개인적인 인상만으로 너무 부주의하게 말을 했다. 부족한 지식을 가지고 함부로 이야기할 내용이 아니었다. 아직도 배울 게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고개를 숙였다.

제이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볍게 보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당연히 그렇게 느끼실 수 있는 말들이었다 생각하고 내 잘못이다. 죄송하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한국과 미국 이중 국적자인 제이는 지난 2020년 엔하이픈으로 데뷔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entiner0913@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