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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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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K팝 개척사'인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놓고 '쩐의 전쟁'과 함께 신경전을 벌여온 하이브(HYBE)와 카카오가 협상을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K팝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와 카카오는 지난 10일부터 협상 테이블에 앉아 SM 경영권 인수 건과 관련 다양한 방안을 놓고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극하게 날을 세워 온 두 회사가 전향적인 태도를 보인 이유는 '치킨 게임'으로 양 측 다 내상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M 주가가 15만원 안팎을 오가는 등 급등하면서 1조원대라는 천문학적인 출혈이 예상되고 이로 인해 SM 경영권을 어느 쪽이 확보하든 '승자의 저주'도 따를 수 있다.

특히 양 측의 이미지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카카오는 하이브의 SM 공개매수 과정에서 지분을 대거 취득해 금융감독원이 시세조종 혐의 등으로 사안을 검토 중이다. 하이브가 SM 경영권을 인수하면, 국내에서 K팝 산업을 독과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공정거래위원회가 사안을 지켜보는 중이다.

무엇보다 두 회사가 다투는 과정에 정작 아티스트와 K팝 팬이 배제돼 왔다는 비판에 직면해왔다.

협상이 타결되면 이런 부정적인 면들이 해소될 수 있다. 협상에 중요한 건 명분보다 실리다. 어떤 결론을 도출하든 감정 싸움까지 비화한 상황인 만큼,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선에서 협의를 마무리지어야 한다.

카카오는 하이브에 적대적인 SM 현 경영진을 설득해내야 하는 것이 과제다.

하이브 입장에선 아티스트 이탈 우려도 불안 요소다. H.O.T부터 시작된 SM IP는 남아 있지만 현재 주요 아티스트와 곧 데뷔할 아티스트들은 오래 전부터 SM 매니지먼트를 총괄한 탁영준 공동 대표와 신뢰 관계를 구축해왔다. 너무 몰아붙일 경우 아티스트와 팬들에게 반감을 살 확률도 크다.

협의 내용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양측은 논의를 어느 정도 진척시켜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를 하고 발표만 남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둘 중 한 쪽이 SM 인수 전에서 빠지게 되는 경우, 그에 따른 보상 방안 등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경우엔 블록딜 방식으로 한 쪽의 지분을 넘기는 게 고려 대상 중 하나고 충분한 값을 쳐줄 수 있다.

두 회사가 1대 주주 또는 2대 주주가 돼 공동경영하는 등 양 측이 협력하는 방안도 있다. k팝 지식재산권(IP) 측면에서 약점인 카카오는 SM IP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비교적 동남아와 중국 쪽에서 열세인 하이브는 이쪽에서 오래 전부터 노하우를 쌓아온 SM의 통로를 활용하는 등 윈윈 전략을 펼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하이브와 동맹을 맺고 있는 네이버가 웹툰을 비롯 카카오와 사업이 여러 영역에서 겹친다는 점, 공동 경영 가운데 팬플랫폼(위버스, 디어유 버블)과 음원 유통 등의 측면에선 계속 경쟁할 여지도 있다는 점에서 '불편한 동거'가 발생할 수 있다.

물론 협상이 불발될 확률도 여전히 존재한다. 이 경우 출혈 경쟁과 함께 오는 31일 열리는 '제 28회 SM 정기주주총회'에서 양 측이 표대결을 벌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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