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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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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승현 기자 = 그룹 '이달의 소녀'(LOONA) 출신 츄(CHUU)가 당당하게 홀로서기를 한다. 전 소속사와의 분쟁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솔로 가수로서 자신의 길을 찾았다. 세상을 향한 첫 외침을 보여주는 앨범에는 상처와 치유, 위로가 다 담겼다.

츄는 18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첫 번째 솔로 앨범 '하울(Howl)' 쇼케이스에서 "이 앨범은 내가 성장하게 된 계기"라며 "이 자리에 서기까지 많이 노력하고 연구했다. 감사의 마음을 갖고 무대를 하겠다"고 했다.

이번 앨범은 츄에게 남다른 의미다. 츄는 앞서 이달의 소녀로 데뷔했던 전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와 정산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그 과정에서 블록베리는 츄의 태도를 문제 삼으며 팀에서 제명시켰다. 츄는 블록베리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에서 지난달 17일 승소했다. 이로써 츄는 그룹 B1A4, 오마이걸, 온앤오프 등을 발굴한 WM엔터테인먼트에서 총괄이사를 역임한 김진미 대표가 설립한 ATRP에 새 둥지를 틀고 솔로 가수로 새 출발하게 됐다.

츄는 솔로 가수로서 정체성을 보여주는 첫 앨범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담기로 마음먹었다. 상처를 가진 두 사람이 둘만의 작은 세상에 서로를 위한 작은 영웅이 되어 서로를 치유하는 과정을 담은 가상이 이야기에 빗댔다. 동명의 타이틀곡 '하울'은 앨범의 주제를 관통한다. 츄는 "그동안 나에 대해 궁금해하고 연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내가 지금까지 하고 싶었지만 진솔하게 하지 못한 이야기를 가사로 표현했다"며 "세상을 살다 보면 누구나 상처를 받는 순간이 있다. 이 노래가 한 번쯤 외면하고 싶었던 순간을 끄집어내서 용기를 북돋아 줄 수 있는 위로가 있다"고 했다.

그룹에서 솔로로 시작하는 만큼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데뷔 후 처음으로 탈색을 하며 비주얼적으로 변신을 하고, 다른 목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앨범 곳곳의 보컬에 신경 썼다. 그는 "이 앨범에 임팩트나 무게감을 보여주기 위해 스타일링으로 변화를 줬다. 티저 공개되기 전까지 머리를 숨기고 긴장했는데 팬들이 많이 좋아해 주더라"라고 만족했다. 이어 "설레는 마음이 커서 주변인들에게 노래를 많이 들려줬는데 내 목소리에 많이 놀라더라. 10년 지기 친구도 '이 목소리가 네가 맞냐'고 했다"며 "이때까지 들려드리지 못한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달의 소녀 멤버들도 츄의 새로운 목소리를 응원했다. 츄 외에 11명 멤버들 모두 블록베리외 전속계약 분쟁을 하고 뿔뿔이 흩어졌다. 김립·진솔·최리는 그룹 '오드아이써클', 현진·여진·비비·고원·혜주 '루셈블'로 데뷔했다. 희진도 솔로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각기 다른 이름으로 활동하게 됐지만 이들은 끈끈하게 이어져있다. 츄는 "앨범 작업을 하면서 어려움이 있고 고민되는 시기가 있었다. 그때마다 멤버들이 '이런 건 잘 어울리고 네가 표현하기에 편안할 수 있겠다. 안정감 있게 소화하면 메리트가 있을 것'이라고 해줬다"며 "오늘까지도 연락해줬다. 불안한 시기마다 나에게 안정감을 주는 고마운 존재들"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에 만났을 때도 12명이서 함께 무대하는 순간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야기했다. 그 시기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완전체 활동의 그림을 그렸다.

블록베리는 츄와의 소송 결과의 불복하고 항소한 상황이다. 츄는 분쟁을 시작한 때부터 지금까지 짧지 않은 시간들이었기에 그 시간을 돌아보며 울컥했다. 츄는 "원하지 않은 주제로 이슈가 된 것이 속상했다. 나보다도 힘들었을 팬들에게 많이 죄송했다"며 "팬들에게 말했던 것처럼 떳떳하지 않을 행동을 한 적이 없다. 그런 믿음과 확신으로 앨범을 준비했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면서 "항상 나의 편이 되어주는 팬이 원동력이다. 팬들은 나에게 큰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츄는 무엇보다 노래에 대한 열망이 크다. 예능으로 먼저 이름이 알려졌지만 끝까지 무대를 놓지 않는 이유다. 그는 "노래는 내가 제일 잘하고 싶고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라며 "많은 분들이 나를 예능으로 많이 접해서 내 목소리를 잘 모를 것이다. 편안한 보이스를 가진 아티스트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반전미가 확실한 가수, 표현할 수 있는 스펙트럼이 넓은 가수가 되고 싶다. 또 섬세한 감정을 갖고 메시지를 줄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은 바람"이라고 이상향을 이야기했다.

이상향을 구체화하는 롤모델은 여자 솔로 가수 대표격인 아이유다. 츄는 "어렸을 때부터 나의 큰 롤모델"이라며 "노래로 큰 위로를 주는 메시지를 풀어내는 걸 닮고 싶다. 그런 감동을 주는 게 꿈이 됐을 정도"라고 했다. 그는 "혼자서 모든 무대를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책임감이 강해졌다. 보컬적인 부분이나 퍼포먼스 부분에서도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는 게 차별점인 것 같다"며 "이번 앨범에서 춤 실력을 많이 업그레이드했다. 많은 분들에게 나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삼아주고 싶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uch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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