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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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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결 인턴 기자 = '청소년 엄마' 정채언이 소셜미디어(SNS)에 푹 빠진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에는 남편과 아들을 키우고 있는 21세 정채언의 사연이 소개됐다.

먼저 정채언이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된 사연이 재연드라마로 펼쳐졌다. 17세 시절 정채언은 한 친구에게 3세 연상인 최재혁을 소개받았고, 첫눈에 반해 한 달간 그를 쫓아다녔다. 관계에 진전이 없을 무렵, 정채언의 친구들은 두 사람의 SNS를 몰래 '공개 연애' 상태로 바꿔놓는 기지를 발휘했다.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진짜 사귀게 됐다. 이후 정채언은 남자친구와 계속 함께 있고픈 마음에 고등학교까지 자퇴했고, 결국 엄마와 극심한 갈등을 빚다가 가출했다.

최재혁과 동거에 들어간 정채언은 4년이 흐른 뒤에도 여전히 '남편 껌딱지'였다. 최재혁은 "나 혼자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더욱이 이들은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려 도시가스까지 끊긴 최악의 상황이었다. 끼니도 제대로 못 챙겨 먹게 된 정채언은 4년 만에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통장 잔고는 계속 바닥을 찍었고, 이 와중에 정채언은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스튜디오에 등장한 정채언은 "남편 최재혁의 제보로 '고딩엄빠'에 출연하게 됐다"며 아들까지 세 식구가 함께 살고 있는 현재 일상을 공개했다.

정채언은 이른 아침 부지런히 아들의 어린이집 등원 준비를 하면서 틈틈이 아들 사진을 찍었다. 또한 남편에게 영양제를 챙겨주고 목도리까지 손수 둘러준 뒤 인증샷을 찍었다. 알고 보니 정채언은 이천 지역의 유명 인플루언서로, 자신의 일상을 SNS에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었다. 아들과 남편이 모두 외출하자 정채언은 "집에만 있으면 SNS에 업로드할 게 없다"면서 동네 신상 빵집으로 향했다. 이후 빵집에서 정채언은 100만원의 월급 중 무려 6만4000원을 빵값으로 지출했다. 또 휴대폰 2개를 동시에 들고 빵집을 촬영하는 신공을 발휘해 놀라움을 안겼다.

팔로워 약 2만명의 인플루언서인 정채언은 "평균 14시간, 최대 16시간을 SNS에 사용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정채언은 "아이의 반찬을 직접 만든 '식판 인증샷'이 유명해지면서 각종 유아 브랜드 '협찬'이 들어와 살림에 큰 보탬이 됐다"며 SNS에 매달리게 된 이유를 강조했다. 실제로 정채언은 집에서도 수많은 협찬 물품들을 언박싱하느라 바빴다. "SNS 활동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월급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MC들에게 "열심히 사는 게 대견하다"는 칭찬을 받았다.

원조 인플루언서이자 스타일리스트인 김우리는 "SNS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대학교에 정식으로 입학해 진짜 본인의 모습을 찾아보라"고 조언했다. 조영은 심리상담사 또한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아이를 너무 어린 나이부터 온라인에 노출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kky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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