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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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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2월은 명료하기보다 애매한 달(月)이다. 그래서 이달의 시작은 진짜다. 해야만 해서 혹은 해야 해서 하는 게 아니라 안 해도 되는데 하니까. 일기 쓰듯이 매일 그날에 맞는 노래를 소개하는 걸 2월1일에 시작한 이유다.

2월이 되면 일렉트로니카 듀오 '캐스커'(이준오·이융진) '2월'을 듣는다. 캐스커가 2008년 12월 내놓은 정규 4집 '폴리에스테르 하트(Polyester heart)' 수록곡이다.

캐스커는 2000년대 후반 국내에서 열풍이 불렀던 라운지, 즉 세련된 전자음악의 주역 중 한명이었다. 프로듀서 이준오의 심장 박동처럼 느껴지는 감성적인 전자비트, 이융진의 차갑지만 몽환적이라 더 멜랑콜리한 목소리. 두 조합은 신나는 데 방점이 찍힌 신스팝이 아닌 애수가 깃든 신스팝을 빚어냈다.

"기다리다 기다리다 겨울은 끝났고 / 기약없이 변함없이 사랑은 끝났다"라고 노래하는 '2월'은 이런 정서의 한 가운데 있다. 사랑이란 본래 2월의 겨울이 내뿜는 입김 같은 거. 그렇게 춥지는 않은데 하염없이 쓸쓸한 무엇. 일본 작가 미우라 겐타로(三浦建太郎)의 만화 '베르세르크' 속 비운의 주인공 '캐스커(Casca)'가 주로 느끼는 기분 같다. 팀 이름 캐스커(CASKER)는 캐스커(Casca)의 철자만 바꿔 지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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