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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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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승현 기자 = 배우 이동욱이 드라마 '라이프'(JTBC·2018)에 대한 혹평에 은퇴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이동욱은 지난 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에서 "'라이프'라는 드라마를 하고 나서 심하게 슬럼프가 왔다. 거의 한 달간을 집 밖에 안 나갔다"고 했다.

'라이프'는 당시 장르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얻은 '비밀의 숲'(tvN·2020)의 이수연 작가의 신작이었다. 배우 조승우와 이동욱의 조합으로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전개로 시청률 4~5%대에 머물렀다.

이동욱은 "제 성에 안 찼다. 연기도 그렇고 이 작품이 지탄의 대상 공격을 받는 게 나한테 돌아오는 것 같고 내 탓인 것 같아서 안타까웠다"고 했다. "사실 연기를 안 하려고 했다. 이민 가려고 했다"며 "내가 안 나오면 이 작품은 더 잘 됐을 것 같았다. 나는 연기를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세상에서 내가 쓸모없는 사람 같았다. 안 좋은 생각만 하게 되고 이러니까 그럼 몸을 좀 움직여야겠다 싶어서 운동만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때 몸이 좋아지진 않았다. 운동이 끝나고 술을 마셨으니까"라고 했다.

슬럼프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준 사람은 드라마 '도깨비'(tvN·2016)를 함께한 배우 공유였다고. "집 밖으로 끄집어내 준 사람"이라며 "만나면 또 이런 얘기 할 것 같아서 귀찮았다. 그런데 한 마디도 안 물어보더라"고 했다. "일상적인 대화만 했는데, 그때 나의 진짜 세상은 여기였다고 느꼈다. 온라인상의 사람들이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chuch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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