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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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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내가 누울 자린 아마도 / 한참 더 위로 / 아니 적당히 미끈한 곳에 / 뿌리내리긴 싫어 / 내 뒤로 착착 따라붙어 / 다 예쁘게 줄지어 / 난 기어코 하늘에 필래"

10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옛 체조경기장). 아득한 원시 풍의 코러스와 함께 톱 가수 겸 배우 아이유(IU·이지은)가 물리적 표현 그대로 하늘에서 피었다.

구름이 떠있는 하늘을 배경으로 한 대형 LED 스크린 사이에서 리프트를 타고 내려오며 아이유는 '홀씨'를 불렀다. 힙합/R&B 기반의 구성을 지닌 '홀씨'의 묵직한 드럼&베이스 위에서 아이유는 다양한 창법을 구현해냈다. R&B 싱어 같은 대목에서 자신의 특징인 치찰음(주로 S에서 생기는 바람소리)을 살리는 듯 자제하며 공간감(空間感)을 주고, 날카로움을 강조하는 싱잉 래퍼 같은 존재감을 부각시켰다가, "날 따라, 고나 고 투 윈(gonna go to win)" 같은 대목에선 동요를 부르는 듯 천진난만했다.

'홀씨'로 시작되는 '2024 아이유 허 월드 투어 콘서트 인 서울(IU H. E. R. WORLD TOUR CONCERT IN SEOUL)' 1부의 주제는 힙노틱(Hypnotic). 즉 '최면을 거는 듯한' 분위기에 방점이 찍혀 있는데, 몽환적이면서도 포근함으로 공감각적인 아이유의 보컬의 주술적 힘을 감안하면 더할 나위 없는 콘셉트였다. "날 따라, 날아가 꼭대기루 / 유 세이(You say) '후' / 아이 메이 플라이(I may fly)"라고 노래하는 대목에서 실제 몸이 붕 뜨는 듯한 기분을 느낀 관객은 한두명이 아니었을 것이다.

아이유는 지난 2~3일 그리고 전날 이번 공연을 펼쳤다. 이날이 서울 공연의 마지막날이다. 아시아와 북미 지역을 도는 월드투어의 출발이다. 이미 세트리스트와 풍성한 앙코르 곡, 뉴진스·라이즈·르세라핌 같은 화려한 게스트 라인업으로 화제가 됐다. 물론 360도 무대로 '공연 강자' 명성도 새삼 확인 중이다. 그룹 '에스파' 윈터, 그룹 '있지(ITZY)', 중화권 톱스타 탕웨이, 개그맨 유재석, 양세찬, 박명수 그리고 연인 이종석 등이 객석에서 공연을 지켜보며 '스타들의 스타'라는 사실도 재입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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