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 부회장 아들' 윤태영 "아내, 뇌수술 받았다" 눈물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배우 윤태영(50)이 아내인 배우 임유진(43)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TV 예능물 '강심장VS'는 'N번째 부활' 특집으로 꾸며졌다. 게스트로 윤태영, 배우 이준, 이유비, 이정신, 김도훈이 함께했다. 이들은 오는 29일 첫 방송되는 SBS TV 드라마 '7인의 부활'의 주역들이다.

이날 방송에서 윤태영은 "아내 덕분에 사람이 됐다"고 밝혔다. "결혼 당시에 아내에 대한 오해가 있었다. 실상을 보면 내가 인간이 됐다. 질풍노도의 저라는 사람이 아내 덕분에 성격도 바뀌고, 부드러워졌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쌍둥이 아들보다 아내가 더 좋다. 아내가 없으면 불안하다. 어디 안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윤태영은 아내 근황도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얼마 전 아내가 뇌 쪽이 안 좋아 수술받았다. (뇌)혈관이 터져 병상에 누워있던 아내를 3일 내내 지켜보면서 하늘이 무너져 내린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제 3주 정도 됐다. 지금 회복 중"이라고 했다.

MC 전현무는 윤태영에게 "대기업에서 CF 제안이 왔지만, 엄청난 조건이었을텐데 의리때문에 거절했냐"고 물었다. 이에 윤태영은 드라마 '왕초'(1999) 출연 시절 아버지가 다니는 회사의 경쟁사 CF라서 거절했다고 답했다. "타 경쟁사인 L사(LG전자)에서 전화가 왔다. 휴대폰 광고였다. 그때 당시 (계약금이) 몇 억원이었다. 어마어마한 돈이었다. 광고 멘트가 '이거(LG전자) 휴대폰 좋아요'였다"고 설명했다.

윤태영은 "'아버지 회사(삼성전자) 핸드폰보다 더 좋다'라고 말해야 했다. 이걸 하면 아버지가 날 죽으려고 하지 않을까 싶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우리 아버지 얼굴을 못 보는게 아닌가 싶어 (LG전자에) 전화를 드렸다. '아, 이거 못하겠습니다'고 했다"며 정중히 CF를 거절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윤태영은 삼성전자 전(前) 부회장 윤종용(80)의 아들로 '로열패밀리'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2003년 KBS 2TV 주말드라마 '저 푸른 초원 위에'에서 인연을 맺은 임유진과 결혼, 슬하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윤태영은 1997년 SBS TV 드라마 '아름다운 그녀'로 데뷔했다. MBC TV '왕초'로 얼굴을 알렸다. 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2002) '진주목걸이'(2003) '태왕사신기'(2007) '야경꾼 일지'(2014) '동네의 영웅'(2016), 영화 '강력 3반'(2005) '미스터 소크라테스'(2005) '커튼콜'(2011) 등에 출연했다. 임유진은 1999년 그룹 '히트'의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듬해 연기자로 전향해 드라마 'RNA'(2000), 영화 '분신사바'(2004) 'HAAN 한길수'(2005) 등에 출연했다.

윤종용 전 부회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문 경영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를 세계적 기업으로 끌어올리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전 부회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으며 1966년 삼성그룹에 입사했다. 1992년 삼성전자 가전부문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00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2008년 삼성전자 상임고문을 역임하는 등 삼성이 세계 초일류 기업이 되는 데 일조했다. 윤 전 부회장이 대표이사에 취임하던 1997년에 삼성전자 매출은 18조원에 불과했으나, 그가 퇴임한 2008년에는 118조원으로 늘어났다. 삼성전관(현 삼성SDI) 사장, 삼성전기 사장 등도 지냈으며 2011~2015년에는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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