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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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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승현 기자 = 성우 겸 배우 김수일이 재혼 후 딸들과 절연했다고 밝혔다.

4일 방송된 MBN 교양물 '특정세상'에서는 김수일의 근황이 공개됐다. 김수일은 1954년 KBS 공채 성우 1기로 데뷔한 '1세대 성우'다. 드라마 '제3공화국', '수사반장',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도 활약했다.

올해 90세인 김수일은 16세 연하 아내와 행복한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인생이 이렇게 바뀔 수 있구나. 저 사람 없으면 난 지금 현재로서는 못 살 것 같다. 아내는 나의 분신"이라고 했다.

김수일은 10여 년간 유방암 투병을 한 전 아내와 4년 전 사별했다. 지인의 소개로 현재 아내를 만나 첫눈에 반해 6개월 만에 재혼했다고. 하지만 이 때문에 두 딸과 사이가 멀어지게 됐다.

"실제 딸들하고 연락을 안 하는 건 이 사람하고 살면서부터다. 이 사람과 살면서부터 자식들이 안 하니까 나도 안 한다"며 "우리 딸들이 얘기하기를 '엄마 돌아가신 지 6개월도 안 됐는데 너무하다. 아버지 그럼 손자들하고는 영원히 못 본다'라고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사실 고인이 돼서 수목장으로 묻어 놓고 나서 6개월이지, 내가 홀로 침대 생활한 건 6개월이 더 됐다"며 "자식들은 나름대로 나를 위해서 가사도우미를 일주일에 한 번씩 대서 도와드리고 생활하는데 불편함 없이 해주겠다고 하더라. 누구하고 말을 해야지 불편함이 없는 거지 그건 아니다"라고 했다.

반면 현 아내는 "저는 그때 사모님이 언제 돌아가신 지도 몰랐다. 물어보지도 않았다. 6개월 만에 새엄마를 맞이한다고 하면 딸도 서운했을 것"이라며 딸들을 이해했다. 그러면서 "혼자 살았으면 딸들하고 잘 지냈을 텐데 중간에 내가 가로막았나 생각도 든다"며 눈물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chuch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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