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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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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푸바오를 눈물로 떠나 보낸 우리를 달래주기 위해 세상에서 제일 웃긴 팬더가 돌아온다. 바로 쿵푸하는 팬더 포. '쿵푸팬더'는 2008년에 나온 첫 번째 영화가 465만명, 3년 뒤에 개봉한 두 번째 작품이 506만명, 다시 5년 뒤에 공개된 3편이 398만명 합계 1369만명이 봐 국내에서 최고 수준 흥행을 한 애니메이션 시리즈다. 오는 10일 네 번째 영화 '쿵푸팬더4'가 한국 관객을 만난다. 육중한 몸을 지체 없이 날리는 액션은 여전하고 누구라도 무장해제 해버리는 특유의 유머 감각도 녹슬지 않았다. 게다가 봐도 봐도 귀엽다.

용의 전사가 돼 오랜 시간 활약해 온 포. 스승 시푸는 이제 포가 용의 전사 자리를 다른 이에게 넘겨 주고 평화의 계곡의 영적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 포는 지도자가 되기보다는 계속 전사로 남길 원하고, 마땅한 용의 전사 후계자도 보이지 않는다. 그때 복제 능력을 가진 카멜레온이 세계를 위협하고, 평화의 계곡을 습격했다가 포에게 붙잡힌 젠에게서 카멜레온의 정체에 관해 듣게 된다. 이제 포는 용의 전사로서 마지막 임무가 될지도 모르는 카멜레온과 결전을 벌이기 위해 젠의 안내를 받아 먼 여정을 떠난다.


'쿵푸팬더4'는 탄탄한 초식(招式)을 바탕으로 한 내공을 보여준다. 첫 번째 영화가 나온지 15년이 넘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포를 전사에서 지도자로 격상하려는 출발점부터 납득이 간다. 1편 빌런 타이렁을 비롯해 역대 쿵푸 마스터를 모두 등장시키는 클라이맥스 역시 포를 졸업시키는 합당하고 흐뭇한 방식이다. 코미디와 액션과 반전을 정확한 시점에 배치한 중간 과정 역시 군더더기 없이 매끈하다. 물론 새로운 스토리라고 할 수 없고 캐릭터 역시 예전만큼 신선하지는 않다는 건 단점이지만, 그렇다고 그게 이 작품을 보지 않게 할 정도로 큰 약점은 아니다.

'쿵푸팬더4' 최대 강점은 여전히 웃기다는 것이다. 다른 애니메이션 영화와 이 시리즈의 가장 큰 차이는 역시 유머다. 그간 '쿵푸팬더' 시리즈는 각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드러내며 상영 시간 내내 관객을 미소 짓게 하고 종종 폭소를 끌어내기도 했다. 코미디를 표방한 숱한 영화(그게 애니메이션이든 아니든)가 억지스러운 상황을 만들어 웃음을 강요하거나 유치하다는 말 외에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는 대사를 남발해 조소를 끌어내는 데 그쳤던 것과는 달랐다. 포는 네 번째 작품에서도 특유의 능청, 센스 넘치는 말장난, 능수능란한 슬랩스틱으로 보는 이를 즐겁게 한다.


이밖에도 '쿵푸팬더4'엔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다. 제작비 8500만 달러(약 1150억원)가 투입된 것만으로 짐작할 수 있듯이 시각적 완성도는 흠잡을 데 없다. 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잭 블랙의 목소리 연기는 경지에 올랐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이고 아콰피나 역시 인상적이며 바이올라 데이비스는 명불허전이다. 다만 온갖 도파민에 절여진 성인 관객이 보기엔 스토리가 너무 단순하고 자극적이지 않을 수 있다. 시로 그린(CeeLo Green)이 부른 '쿵푸 파이팅'을 위협할 만한 삽입곡을 이번에도 들을 수 없다는 것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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