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엔카이브 "쇼츠 같은 아이돌 되고파…헤어 나올 수 없을 것"

[서울=뉴시스]박결 인턴 기자 = "'쇼츠 같은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 쇼츠가 한 번 보다 보면 끊기가 어렵다.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그룹이 되고 싶다."(하엘)

그룹 '엔카이브(NCHIVE)' 리더 하엘이 9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첫 번째 싱글 '드라이브' 데뷔 쇼케이스에서 당찬 포부를 밝혔다.

엔카이브는 신생기획사인 오브문스튜디오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6인조 보이그룹이다. 미지수 엔(N)과 저장소를 의미하는 '아카이브'(Archive)의 합성어다.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담아내고 리스너들과 함께 행복한 기억을 저장한다는 뜻을 담았다.

하엘은 "여섯 명의 멤버들이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이름에 맞게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 담아내려고 노력 중이다. 앞으로 다양한 장르와 콘셉트로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팀명에 대해 설명했다.

엔카이브의 첫 번째 싱글 '드라이브(DRIVE)'는 '수많은 경쟁 속에서도 세상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한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담은 앨범이다. 타이틀곡 '레이서(RACER)'를 비롯해 수록곡 '다이브 인(Dive in)', '파이어웍스(Fireworks)' 총 3개 트랙이 수록됐다.

'레이서'는 묵직한 힙합 장르다. 강렬하고 역동적인 사운드 전개 위로 멤버들의 보컬과 랩이 더해져 세상을 향한 거칠고 열정적인 질주를 신인의 당찬 에너지로 그려낸다. 하엘은 "여러 타이틀곡 후보들이 있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싶어서 '레이서'를 타이틀로 선택했다. 엔카이브만의 에너지를 확실히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타이틀곡 선정 과정을 밝혔다.

또한 수록곡 '다이브 인'은 드럼과 베이스 장르의 곡이다. 속도감과 생동감 넘치는 사운드로 좋아하는 이에게 단숨에 빠져드는 감정과 청춘의 풋풋한 순간을 노래한다. 주영은 "'다이브 인'은 타이틀곡과 상반되는 청량한 분위기의 곡이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트랙 '파이어웍스'는 엔카이브의 첫 번째 팬송이다. 경쾌하고 청량한 업비트 사운드에 '세이브'(SAVE·공식 팬덤명)를 향한 마음을 담았다.

이날 무대를 마친 강산은 "첫 데뷔 앨범은 저희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 팬분들 모두 기다렸을 거라 생각한다. 기다려주신 만큼 멋진 모습 보여드릴테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청했다.

주영은 "'레이서'의 감상 포인트는 안무라고 생각한다. 헬멧을 쓰는 동작과 운전하는 동작 등 레이서를 살리는 안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찬은 자리에서 일어나 포인트 안무 두 가지를 직접 선보였다. 이어 강산은 "엔카이브가 세상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포부가 있는 만큼 자신감과 표정 위주로 연습했다"고 부연했다.

최근 싸이커스, 영파씨 등 5세대 힙합 그룹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엔카이브는 자신들만의 차별점으로 '포지션 변경'을 말했다. 하엘은 "저희는 포지션 변경이 가능하다. 팀명에 맞게 계속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랩 멤버가 보컬도 가능하고, 보컬 멤버가 랩도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롤모델 질문에 맏형 이안은 "'천재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는 백현 선배님처럼 되고 싶다. 얼마 전 MLB 서울 개막전에서 애국가를 부른 걸 봤다. 저도 나중에 스포츠 행사에 나가 애국가를 제창하는 게 소원"이라고 했다.

팀 롤모델로는 '세븐틴'을 언급했다. 하엘은 "세븐틴 선배님들은 한 분 한 분 에너지가 넘친다. 영상만 봐도 그 에너지가 느껴질 만큼 크다. 저희 멤버들도 에너지가 많아서 (팬 분들께) 그 에너지를 전달하기 위해 세븐틴 선배님들의 영상을 보며 많이 따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 데뷔한 신인다운 큰 포부도 드러냈다. 유찬은 "그래미 어워즈에서 상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하엘은 "그래미 어워즈는 최종 목표가 아닐까 싶다. 이번 앨범 활동의 목표는 1위 후보에 오르는 것이다. 저희가 대형 기획사는 아니지만 마음만큼은 대형 기획사 못지 않다"고 전했다.

엔카이브의 데뷔 앨범 '드라이브'는 이날 오후 12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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