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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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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그룹 '뉴진스(NewJeans)' 소속사 어도어(ADOR)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모회사 하이브가 정면 충돌한 가운데 풋옵션·스톡옵션·뉴진스 계약해지권 등과 관련한 양 측의 주장이 계속 엇갈리고 있다.

2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와 민 대표가 작년 3월 맺은 '주주간계약'에 따라 민 대표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 18% 중 13%에는 풋백옵션이 적용됐다.

풋백옵션은 인수자가 투자자나 주주의 지분을 약정한 날짜나 가격에 되사줄 약속하는 거래를 가리킨다. 즉 민 대표가 어도의 지분을 하이브에 되팔 수 있는 권리다.

그런데 하이브는 민 대표가 풋옵션을 행사할 때 최근 2개년도 영업이익 평균치의 13배를 적용하려고 했다. 올해 말 기준으로도 약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민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가만 있어도 1000억 번다"고 표현한 이유다. 하지만 민 대표가 이를 30배수로 올려달라고 요구하면서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뒤 일각에선 현재의 갈등이 '금전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민 대표가 금전적인 측면에서 무리한 요구를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도어 측은 이날 "30배수는 차후 보이그룹 제작 가치를 반영한 내용으로, 여러가지 불합리한 요소를 가지고 있던 주주간 계약을 변경하는 과정에서의 제안 중 하나일 뿐이었으며, 협상 우선순위에 있는 항목도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그런데 일각에선 윤곽조차 드러나지 않은 보이그룹의 가치를 반영한 건 다소 무리라는 반응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뉴진스가 크게 성공했지만, 보이그룹은 아직 실체가 없다. 이 부분은 대중이 볼 때 다소 근거가 부족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민 대표 측이 꺼낸 스톡옵션 건에 대해서도 양 측의 주장이 엇갈린다. 스톡옵션은 기업이 임직원에게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도 일정수량의 주식을 일정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한을 인정하는 걸 가리킨다.

양 측에 따르면, 하이브는 작년 3월 주식매매계약과 주주간계약 체결 당시 민 대표에게 어도어의 지분 10%를 스톡옵션으로 약속했다.

그런데 어도어는 "법률자문 결과, 스톡옵션은 상법상 주요주주인 민희진 대표에게는 부여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알게 됐다"면서 "이러한 스톡옵션은 민희진 대표가 요구한 것도 아니고, 하이브가 제안한 것이다.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가 기망했다는 판단을 지울 수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민 대표 측이 스톡옵션을 요구했다는 설도 나온다. 그러자 하이브는 상법상 지분율 20% 보유자엔 10% 스톡옵션을 부여할 수 없다는 걸 이미 파악해 그에 상응하는 경제적 가치로 주겠다고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 대표가 지난 2월 민 대표 단독으로 '뉴진스의 전속계약 해지'를 정할 수 있는 요구 등이 담긴 주주간계약서 수정안을 하이브 쪽에 보낸 것을 두고도 뒷말이 무성하다.

하이브의 판단 없이 민 대표의 결정 만으로 뉴진스가 하이브와 전속계약을 끝낼 수 있는 방안이다. 아티스트 계약은 보통 이사회의 결정을 거치는데, 현재 어도어 이사회는 민 대표 측 라인으로 채워져 있기도 하다.

민 대표 측 요구가 관철되면 민 대표의 뜻만으로 뉴진스는 하이브와 전속계약을 끝낼 수 있게 된다. 뉴진스 지식재산권(IP)을 중요하게 여기는 하이브는 당연히 거절했다.

현재 어도어에 소속된 그룹은 뉴진스 하나다. 만약 뉴진스와 어도어 계약이 끝나면, 하이브가 중간 감사 결과에서 공개한 어도어 문건 속 '빈 껍데기'와 맥락상 맞닿게 된다.

하지만 민 대표 측은 "뉴진스의 데뷔 과정에서 나온 불합리한 간섭을 해결하고, 독립적인 레이블 운영을 위한 요청 사항이었다"고 반박했다. 하이브의 '경영권 탈취' 주장을 여전히 부인하고 있는 셈이다.

민 대표 측에 따르면 민 대표는 지난 1월25일 박지원 하이브 대표와 대면 미팅에서 외부용역사 선정과 전속계약을 포함한 뉴진스의 중요 체결에 관한 사항을 어도어 대표 권한으로 할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2월 이런 내용 등이 포함된 주주간계약 수정본을 하이브에 전달했다.

민 대표 측은 그러면서 "하이브는 얼마 전 자신들이 경영권 탈취라고 주장하는 어도어 부대표의 카톡을 공개했다"면서 "해당 카톡은 4월4일의 내용이다. 하이브의 주장에 의하더라도, 시기도 맞지 않고, 관련도 없는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이번 민 대표의 단독 '뉴진스의 전속계약 해지권' 갑론을박의 상황을 민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했던 발언에 비춰 의아하다고 반응하기도 한다. 당시 민 대표는 뉴진스와 하이브의 전속계약 해지를 언급했다는 문건 질문이 나오자 "우리는 언급도 안 했다. 이렇게 위험한 상황에 그런 말 했다가 어떤 작살이 나고, 어떤 트집을 잡히려고"나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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