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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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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충남의 한 대학교가 그룹 '오마이걸'이 마신 물병을 경품으로 내놓아 사과했다.

이 대학교 총학생회는 26일 "이번 축제에서 사회자의 적절치 못한 진행으로 인해 불쾌감을 느끼고 피해를 본 모든 분께 죄송한 말씀드린다"며 "이번 일은 학교 측이나 출연자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MC의 돌발 행동이었다. 공연 후 발생한 예기치 못한 일로 오마이걸과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킨 데, 학우 여러분께 행사를 주최하고 운영한 총학생회로서 다시 한 번 대단히 죄송하다. 추후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학교 관계자들과 학생회에서는 재발 방지를 약속드린다. 이후 진행되는 축제 일정에서도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 다시 한 번 깊이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사회자도 "어제 축제가 마무리될 때 오마이걸 멤버들이 마신 물을 학생들에게 나눠준 부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죄송하다"며 "나의 잘못된 생각으로 기념이 되리라고 생각했던 행동이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어제 장기자랑을 한 학생들은 물병이 아닌 선물을 받기 위해 나왔는데, 그 선물이 오마이걸 물병이라서 당황한 학생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숙한 진행으로 일어난 일이니 학생들이 아닌 나를 질책해달라"면서 "영상에 나오는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더 이상 영상이 유포되지 않도록 해달라. 다시 한 번 미숙한 행동을 보여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오마이걸은 22일 충남 아산의 한 대학교 축제 무대에 올랐다. 사회자는 오마이걸 무대가 끝난 후 이들이 마시던 생수병을 장기자랑 경품으로 내놨다. 이후 남학생들을 무대 위로 불러 장기자랑을 시키고, 오마이걸이 마시고 남은 생수병을 나눠줬다. 사회자가 '누구의 생수병을 갖겠냐'고 하자, 한 남학생은 오마이걸 멤버 중 한 명을 특정해 물병을 집어 들었다.

현장에서 일부 학생들은 "저걸 가져가서 뭐하냐" "변태 같다" "미친거 아니냐'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퍼졌고, 아이돌 상품화 논란까지 번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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