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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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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래퍼 그리(26·김동현)가 아버지인 개그맨 김구라(54·본명 김현동)의 이혼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30일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는 지인 2명과 함께 서울의 한 음식점을 찾은 그리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지인은 "최근에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잖다. 너가 인스타 스토리에 외할머니를 올렸다"고 말했다.

이에 그리는 "맞다. 추모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지인은 "아버님이 오셨을까 하는 궁금증이 있다"고 밝혔다.

그리는 "(김구라가) 오신다고 말씀하셨는데, 내가 오시지 말라고 했다. 왜냐하면 애초에 끝난 사이인데, 오시는 것만으로도 되게 불편한 상황이 많을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엄마 지인분들도 계시고 하니까 내가 그냥 오시지 말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리는 "내가 충분히 장례 잘 치러드리겠다고 아빠한테 말씀드렸다. 그때 내가 부탁드린 대로 아버지는 안 오셨다. 그래서 장례 다 치르고 나서 아빠한테도 다 보고드리고 말씀 잘 드렸다. 잘 끝난 편"이라고 했다.

지인은 "아버지가 마음을 잘 전달했냐"고 물었다. 이에 그리는 "아빠가 마음도 잘 전달해 주셨다"고 답했다. "솔직히 마음뿐만 아니라 금전적인 것도 많이 지원해 주셨다. 애초에 끝난 게 지금 7~8년 이상 됐다. 제가 고등학생 때 끝나셨다"고 밝혔다.

지인은 "이혼이라는 헤어짐이 있는 그 시간을, 남들이 모르는 가정도 아니다. 사회적으로 다 알고 있는 가정인데···"라고 말했다. "그때 당시에 너가 진짜로 어떤 마음이었는지는···"이라고 덧붙였다.

그리는 "크게 어려웠던 것 아닌 거 같다"며 부모의 이혼 소식을 접한 심경을 털어놨다.

"금전적인 부분들은 다 끝났고, 그다음에 두 분이 사이가 멀어져서 헤어졌다 보니까 나 때문에 사시는 거면 사실 안 만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초에 그걸 느끼고 있던 상태에서 헤어지셨기 때문에 오히려 두 분이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오히려 행복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그리는 "사실 똑같지 않냐. 오래 사귄 여자 친구인데 '헤어지자'고 하면 '식어서 헤어졌구나' 하고 생각한다. 두분이 식어서 헤어진 것이니까 저도 그렇게 받아들였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금전적인 부분들은 아빠가 다 해결해 주셨기 때문에 내가 그거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거나 헤어지고 나서 '나 어떡하지' 이런 책임감을 느끼거나 그런 건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리는 "가족이 사랑하다가 식어서 헤어진 건 당연한 것이다. 남녀가 식어서 헤어지는 건 당연한 거지 않냐. 근데 연예인한테는 되게 큰 일처럼 받아들여지는 거 같다. 그거때문에 걱정했는데 친구들도 잘 받아들여 주고 엄마, 아빠도 날 되게 많이 이해시켜줘서 되게 쉽게 넘겼다"고 밝혔다.

"나 또한 그거로 인해서 많이 성장했다. 그 후에 큰 일이 생겨도 별거 아닌 일처럼 넘기게 됐다. 누군가 그런 일이 생겼을 때 내가 더 많이 공감해주고 조언해 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오히려 감사했다"고 했다.

지인은 "그 당시에 김구라는 어떤 말을 많이 해줬었냐"고 물었다.

그리는 "어떤 말을 했다기보다는 되게 뭔가 덤덤하게 걱정하지 말라는 식으로 많이 해줬다. '동현아, 아빠랑 살 거니까 걱정하지 말고 엄마는 잠깐 어디 지방에서 살 거니까 아빠랑 같이 살자'고 했다. 근데 난 아빠를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아빠랑 둘이 살아도 문제가 없었다. 아빠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그래서 '어, 그래'라고 했다"고 답했다.

"태연하게 워낙 잘해주셨기 때문에 나중에 큰일인 걸 알아도 '이게 그렇게 큰일이 아니구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아빠가 그렇게 대처를 해주셨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지인은 김구라의 재혼 소식을 들었을때의 심정에 대해서도 물었다.

그리는 "처음에 얘기했을 때가 기억이 난다. 어떤 백반집 앞에서 얘기하셨는데 '내가 여자 친구를 만나고 있는데 임신했다. 너한테 되게 미안하다'고 하셨다"고 답했다.

"근데 되게 어색하고 웃겼다. 내가 봤을 때는 너무나 축하할 일인데, 우리 집안 상황이 되게 코미디라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리는 "난 진짜 담담하게 '아빠 괜찮아'라고 했지만 속으로는 되게 기뻐하고 있었다. 내가 아빠가 되게 행복하길 바라고, 부모 이상으로 생각하는 걸 느꼈다"고 떠올렸다.

그리는 "내가 아빠한테만큼은 진짜 솔직하게 '아빠, 그건 아니지 않아?'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근데 아빠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 임신했고 행복하다고 말한 순간 나한테 관심도 떨어지고 잔소리도 덜 하겠고 아빠가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너무 들었다. 아빠 행복이 먼저다. 아빠가 너무 행복해할 생각이 느껴지니까 너무 행복했다. 그래서 '축하한다. 난 괜찮다. 뭘 미안하냐'고 했다"고 털어놨다.

"집안에 무슨 풍파가 생겼을 때 또래 젊은이들이 만약 이 방송을 보고 있다면 '나 다 무너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진짜 안 그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리는 "오히려 나는 그 풍파가 진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 위기는 나한테 위기가 아니라 기회다. 내가 더 열심히 살 수 있는 기회, 어떤 마인드 셋을 갖출 수 있는 기회다. 젊을 때 어떤 마인드 셋을 갖출 수 있느냐에 따라서 미래가 달라지지 않냐. 내가 공무원이 꿈이면 공무원이 되고, PD가 꿈이면 PD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게 젊은이의 힘이다. 그런 마인드 셋 기회를 주셨다는 거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한편 김구라는 결혼 18년 만인 지난 2015년 전처와 이혼했으며,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인 그리를 키웠다. 이후 2020년 12세 연하의 아내와 혼인 신고했고, 이듬해 딸을 얻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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