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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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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결혼지옥'에 결혼 19년 동안 생활비 준 적 없는 남편이 등장한다.

17일 오후 10시45분 방송하는 MBC TV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경제 문제로 인해 부부간 믿음이 깨진 부부가 출연한다. 부인은 "모든 걸 포기하고 혼자 살고 싶다. 만약 남편과 싸우게 되면 죽거나, 완전히 헤어지거나 둘 중 하나"며 "(남편이) 같은 일로 싸움을 반복하고, 말을 번복한다. 어떤 사건에서 믿음이 깨졌다. 남편의 말을 믿지 못하겠다"고 토로한다.

부인은 지하철을 타고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러 간다. 평소 초등학교 교통 안전 도우미, 시터, 가정집 청소, 중고 마켓에 올라오는 서빙과 심부름까지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이동하는 시간에도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캐시 적립을 한다. 지하철 역사 안 의자에 앉아 빵과 과자로 끼니를 때운다. "일하며 제일 비싸게 먹은 음식이 3500원짜리 김밥"이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차비를 아끼기 위해 건대 입구에서 강남구청까지 걸어간 적도 있다며 "한 푼이라도 아껴야 아이들 간식을 사줄 수 있다"고 한다.

남편은 17년째 의류 자영업을 하고 있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본인 옷가게로 차를 타고 출근한다. 옷 사진을 찍어서 1시간 동안 손님들에게 홍보 메시지를 남기지만 "의류 장사가 경기를 많이 타는 편이다. 요새는 인터넷이나 홈쇼핑이 강세라 힘들다"고 고백한다.

퇴근 후 부인은 "내 카드값은 어떻게 할 건데?"라고 묻는다. 남편이 쓴 부인 카드값은 한 달에 500만 원이 넘는 상황이다. 부인에게 줘야 할 카드 값도 7000만원이 넘는다. 남편의 의류 장사 사입비를 아내 명의 대출로 충당해 경제 위기에 처한 상태다. 부인은 "결혼 19년 동안 생활비를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다"며 "카드빚 때문에 신용 불량자가 된 적도 있다"고 털어놓는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은 "부부가 살아가는 데 있어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생활을 유지하는 데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남편의 경제적 관념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부인은 1월1일 사건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린다. "1월1일,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느라 남편 전화 10통을 못 받았다. 집에 들어갔더니 남편은 언성을 높이며 나가라고 하더라"면서 "남편이 무서워서 집을 나온 상태"라고 털어놓는다. 오은영은 "아내는 남편에게 경제적인 신뢰를 내려놓은 지 오래됐다. 현재는 인간적인 신뢰마저 내려놓았다"며 "정신과 전문의 100명, 이혼 전문 변호사 100명에게 물어봐도 이 사건은 모두가 '이혼하라'고 할 정도의 일"이라고 해 궁금증을 산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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