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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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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제 컴포트 푸드(Comfort Food)요? 전 긴 여행을 하니까 제 몸을 의존해야 하고, 또 비건이기 때문에 그것도 고려해야겠죠. 흰쌀밥, 간장만 있으면 어디서든 먹을 수 있어요. 다른 예시로는 감자튀김이 있겠네요."
'Z세대 아이콘'으로 통하는 미국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23)는 'K팝 아이콘'인 그룹 '블랙핑크' 멤버 겸 솔로가수 제니(28)의 물음에 씨익 웃으며 이 같이 답했다. 두 뮤지션의 토크를 지켜보는 이들에겐 사전에 비건 포테이토 칩 한봉지씩이 전달됐다.
아일리시와 제니는 글로벌 오디오·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Spotify)'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내 빛의 시어터에서 연 아일리지 세 번째 정규 앨범 '히트 미 하드 앤드 소프트(HIT ME HARD AND SOFT) 국내 청음회(listening experience)에서 인터뷰이와 인터뷰어로 만났다. 두 사람은 예전에 함께 끌어안고 있는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는 등 이미 친분이 있었던 만큼 편한 자리가 이어졌다. 이날도 서로를 꼭 포옹했다.
특히 제니의 이날 출연은 사전에 예고가 되지 않았던 터라 행사장은 들썩였다. 제니는 아일리시의 노래에 크게 공감한다며 그의 말들을 자연스레 끄집어냈다. 비건인 아일리시를 위해 한국 음식으로는 신선한 채소가 가득한 비빔밥을 추천하기도 했다.
아일리시는 이번 앨범이 정말 큰 여정이 됐다며 팬들에게 이렇게 사랑을 받을 지 몰랐다고 했다. 이 앨범은 영국 오피셜 앨범차트 톱100에선 1위,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2위로 데뷔했다. 아일리시는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음악은 가장 순수한 소통의 매개체가 된다"고 했다.
아일리시는 성인이 된 이후 첫 작업물인 이번 앨범 작업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몰라서 혼란스러웠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망연자실 있으면 아일리시가 아니다. 영감을 받기 힘든 상황에서 오히려 영감을 받았다. "어려워하는 부분들이 제 바이브가 됐어요. 이전과는 다른 상황과 위치, 혼란과 불편 그것들을 오빠(피어니스 오코넬)랑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이겨내려고 했고 이겨냈어요."
그래서 아일리시는 취향이 더 확고해졌고, 전체적으로 더 강해졌다. "목소리를 바꾸고 효과를 봤어요. 미성년자일 때보다도 노래 실력이 더 좋아졌죠."
이번 앨범 수록곡 중 가장 자신을 잘 표현한 의미 있는 곡으로는 '더 그레이티스트(THE GREATEST)'를 꼽았다. "작업 과정에서 영감을 강제로 뽑아내려고 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튀어나온 곡이에요. 다른 곡들을 만드는데도 큰 도움이 됐죠."
이날 청음회는 아일리시가 이번 앨범을 통해 보여주는 세상을 시각적 요소로 구현했다. 반구 형태인 청음회 장소도 부러 선택한 곳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반구형 공연장인 스피어(Sphere) 내부를 연상케 하는 장소에서 곡마다 어울리는 이미지들이 그려졌다.
심연으로 한없이 빠져드는 '스키니(SKINNY)' 영상을 시작으로, 앨범 트랙리스트 순서대로 곡이 흘러나오고 영상이 관객을 감싸며 공감각적 심상을 만들어냈다. 특히 '버즈 오브 어 피더(BIRDS OF A FEATHER)'에서 검정 새들이 곳곳의 화면을 뒤덮는 장면이 화룡점정이었다. '와일드 플라워'에서 무수한 꽃들이 춤을 추듯 흔들렸다. '더 그레이티스트'에선 물보라가 소용돌이를 쳤다. 이렇게 음악은 듣는 게 아니라 겪는 게 됐다.
아일리시는 앨범의 메시지를 묻는 팬들의 질문에 쉽게 답하지 않았다. "전 메시지를 말하지 않아요. 들으시는 분들의 해석을 함부로 뺏어오고 싶지는 않거든요."
아일리시가 개인적으로 차 안에서 크게 부르는 노래들이 있다. 자신의 노래 '와일드 플라워'와 미국 피아노 록밴드 '패러슈트(Parachute)'의 노래들이다.
'스웨디시 하우스 마피아(Swedish House Mafia)'의 '레드라이트(Redlight)', 아울 아이즈(Owl Eyes)의 '하트 어택(Heart Attack)', 그리고 '엘시디 사운드시스템(LCD Soundsystem)' 등의 노래는 유산소 운동을 할 때 듣는다고 했다.
아일리시는 뮤지션이 되지 않았으면 어떤 직업을 갖고 있었겠냐는 물음에 "어릴 때 댄서가 되는 게 꿈이었다"고 했다. 아일리시는 무대에서 방방 뛰어다니는 걸로 유명하다. "부상을 입어서 더 이상 (격한) 춤을 추지는 못해요. 체조선수가 되고 싶기도 했어요."
아일리시는 같은 물음을 제니에게 돌리기도 했다. 제니는 "저는 판다(panda) 사육사가 되고 싶었다"고 웃었다.
아일리시의 이번 앨범 제목은 모두 대문자로 표시됐다. 아일리시는 특유의 '캬캬캬' 웃음소리를 내며 "그냥 소리를 지르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한편, 정규 3집 프로모션 차 내한한 아일리시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유재석·조세호를 만난다. 래퍼 겸 프로듀서 지코가 MC인 KBS 2TV 음악 프로그램 '더 시즌즈 - 지코의 아티스트' 녹화에도 참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Z세대 아이콘'으로 통하는 미국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23)는 'K팝 아이콘'인 그룹 '블랙핑크' 멤버 겸 솔로가수 제니(28)의 물음에 씨익 웃으며 이 같이 답했다. 두 뮤지션의 토크를 지켜보는 이들에겐 사전에 비건 포테이토 칩 한봉지씩이 전달됐다.
아일리시와 제니는 글로벌 오디오·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Spotify)'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내 빛의 시어터에서 연 아일리지 세 번째 정규 앨범 '히트 미 하드 앤드 소프트(HIT ME HARD AND SOFT) 국내 청음회(listening experience)에서 인터뷰이와 인터뷰어로 만났다. 두 사람은 예전에 함께 끌어안고 있는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는 등 이미 친분이 있었던 만큼 편한 자리가 이어졌다. 이날도 서로를 꼭 포옹했다.
특히 제니의 이날 출연은 사전에 예고가 되지 않았던 터라 행사장은 들썩였다. 제니는 아일리시의 노래에 크게 공감한다며 그의 말들을 자연스레 끄집어냈다. 비건인 아일리시를 위해 한국 음식으로는 신선한 채소가 가득한 비빔밥을 추천하기도 했다.
아일리시는 이번 앨범이 정말 큰 여정이 됐다며 팬들에게 이렇게 사랑을 받을 지 몰랐다고 했다. 이 앨범은 영국 오피셜 앨범차트 톱100에선 1위,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2위로 데뷔했다. 아일리시는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음악은 가장 순수한 소통의 매개체가 된다"고 했다.
아일리시는 성인이 된 이후 첫 작업물인 이번 앨범 작업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몰라서 혼란스러웠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망연자실 있으면 아일리시가 아니다. 영감을 받기 힘든 상황에서 오히려 영감을 받았다. "어려워하는 부분들이 제 바이브가 됐어요. 이전과는 다른 상황과 위치, 혼란과 불편 그것들을 오빠(피어니스 오코넬)랑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이겨내려고 했고 이겨냈어요."
그래서 아일리시는 취향이 더 확고해졌고, 전체적으로 더 강해졌다. "목소리를 바꾸고 효과를 봤어요. 미성년자일 때보다도 노래 실력이 더 좋아졌죠."
이번 앨범 수록곡 중 가장 자신을 잘 표현한 의미 있는 곡으로는 '더 그레이티스트(THE GREATEST)'를 꼽았다. "작업 과정에서 영감을 강제로 뽑아내려고 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튀어나온 곡이에요. 다른 곡들을 만드는데도 큰 도움이 됐죠."
이날 청음회는 아일리시가 이번 앨범을 통해 보여주는 세상을 시각적 요소로 구현했다. 반구 형태인 청음회 장소도 부러 선택한 곳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반구형 공연장인 스피어(Sphere) 내부를 연상케 하는 장소에서 곡마다 어울리는 이미지들이 그려졌다.
심연으로 한없이 빠져드는 '스키니(SKINNY)' 영상을 시작으로, 앨범 트랙리스트 순서대로 곡이 흘러나오고 영상이 관객을 감싸며 공감각적 심상을 만들어냈다. 특히 '버즈 오브 어 피더(BIRDS OF A FEATHER)'에서 검정 새들이 곳곳의 화면을 뒤덮는 장면이 화룡점정이었다. '와일드 플라워'에서 무수한 꽃들이 춤을 추듯 흔들렸다. '더 그레이티스트'에선 물보라가 소용돌이를 쳤다. 이렇게 음악은 듣는 게 아니라 겪는 게 됐다.
아일리시는 앨범의 메시지를 묻는 팬들의 질문에 쉽게 답하지 않았다. "전 메시지를 말하지 않아요. 들으시는 분들의 해석을 함부로 뺏어오고 싶지는 않거든요."
아일리시가 개인적으로 차 안에서 크게 부르는 노래들이 있다. 자신의 노래 '와일드 플라워'와 미국 피아노 록밴드 '패러슈트(Parachute)'의 노래들이다.
'스웨디시 하우스 마피아(Swedish House Mafia)'의 '레드라이트(Redlight)', 아울 아이즈(Owl Eyes)의 '하트 어택(Heart Attack)', 그리고 '엘시디 사운드시스템(LCD Soundsystem)' 등의 노래는 유산소 운동을 할 때 듣는다고 했다.
아일리시는 뮤지션이 되지 않았으면 어떤 직업을 갖고 있었겠냐는 물음에 "어릴 때 댄서가 되는 게 꿈이었다"고 했다. 아일리시는 무대에서 방방 뛰어다니는 걸로 유명하다. "부상을 입어서 더 이상 (격한) 춤을 추지는 못해요. 체조선수가 되고 싶기도 했어요."
아일리시는 같은 물음을 제니에게 돌리기도 했다. 제니는 "저는 판다(panda) 사육사가 되고 싶었다"고 웃었다.
아일리시의 이번 앨범 제목은 모두 대문자로 표시됐다. 아일리시는 특유의 '캬캬캬' 웃음소리를 내며 "그냥 소리를 지르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한편, 정규 3집 프로모션 차 내한한 아일리시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유재석·조세호를 만난다. 래퍼 겸 프로듀서 지코가 MC인 KBS 2TV 음악 프로그램 '더 시즌즈 - 지코의 아티스트' 녹화에도 참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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