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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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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래퍼 치트키(21·정준혁)의 사망설이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치트키는 30일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반갑노"라고 적고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

"내가 돌아왔다"는 가사가 담긴 음악과 함께 춤을 추고 있는 치트키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화장실에서 톱을 들고, 엘레베이터에서 춤을 췄다. 계단을 오르고 옥상 위에서 춤추고 노래를 불렀다.

이날 오전 SNS(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치트키 사망설이 급속도로 퍼졌다. 치트키가 전날 서울 상봉동 한 주상복합건물 옥상에서 SNS 영상을 찍던 중 추락해 사망했다는 것이다.

치트키의 친구라고 밝힌 A씨는 이날 온라인 힙합 커뮤니티에 "갑작스런 소식으로 많이들 놀라셨을 것 같다. 지인 한 분이 공약을 걸어 시청자분들 중 한 분의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일정 수 도달하면 치트키가 옥상 가장자리에서 떨어지는 공약을 걸었는데, 팔로워 달성에 성공해 지인 한분이랑 (옥상) 가장자리에 섰던 것 같다"고 적었다.

이어 "치트키가 떨어지는 흉내를 하고 기프티콘 랜덤으로 시청자분들 중 한분께 드리고 마무리하는 계획이었는데, 치트키가 미끄러져서 아래로 떨어졌다고 한다. 층수가 5층 빌딩인데다 중간 턱이 있고, 그 치트키 친구분이 장난인 줄 알고, 내려가 봤는데 애가 반응이 없어서 119 신고하고 응급실 갔는데, 심정지로 사망판정을 받았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A씨는 "저도 많이 좋아했고 같이 지내던 친구로서 치트키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치트키의 인스타그램에도 그를 추모하는 누리꾼들의 댓글들이 올라왔다. 치트키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인물은 인스타그램에 치트키 어머니와 나눈 문자 내용도 공개했다. "오빠 어머님과 1시간 반가량 통화했는데 응급실에 갔고 의식 불명 상태다. 너무 울어서 눈에 떠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몇 시간 뒤 "오빠가 꿈꾸던 세상에서 자유롭게 잘 살 거라 믿는다. 평생 추모하면서 살게"라고 했다.

하지만 이 모든 건 자작극이었다. 경찰에 치트키 관련 사건·사고 접수가 없었으며, 치트키도 사망설이 불거진 옥상에서 춤추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홍보를 위한 방법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치트키는 2003년생으로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해온 래퍼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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