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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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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11년 만에 범인이 검거된 울산 다방 업주 살해 사건의 진실이 밝혀졌다.
지난 13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에서는 새로운 MC인 배우 김선영과 더불어 최경림 경위, 노병진 경사, 박정우 경사, KCSI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감이 출연해 직접 발로 뛴 수사 일지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선영은 "그동안 작품 속에서 형사 역할을 맡기도 했는데, 실제 형사님들과 만나는 것에 긴장이 돼서 잠을 못 잤다"며 설렘 가득한 합류 소감을 밝혔다.
소개된 첫 번째 사건은 지난 2012년 한 다방에서 50대 업주가 사망한 채로 발견되며 시작됐다. 시신은 출입문 바로 앞 나체 상태로 있었고, 그 위에는 설탕이 뿌려져 있어 충격을 더했다. 피해자의 손톱 밑에서 극소량의 피부 조직이 검출됐지만, 신원 불상 남성의 DNA(유전자)와 피해자의 DNA가 섞인 혼합 유전자가 나왔다.
당시 기술로는 DNA의 주인을 찾기 어려웠고, 수사팀의 분투는 계속됐지만 수사는 미제로 남게 됐다. 7년 후, 혼합 유전자 분리 기술이 발전됐고 형사들은 국과수에 의뢰해 DNA 검출에 성공했다. DNA의 주인공은 지역의 또 다른 다방에서 업주를 폭행해 2년간 복역 후 출소한 50대 남성 조 씨(가명)였다. 범행 패턴 역시 미제 사건과 동일했다.
사건 추정 당일 조 씨가 다방에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형사들은 4년의 시간 동안 발로 뛰었다. 당시 조 씨가 사용하던 휴대전화 번호는 범행 추정일 다방 인근 기지국의 착발신 목록에도 있었다. 근처 다방 주인은 조 씨의 사진을 보자마자 매일 다방에 와서 커피를 마신 단골 손님이었다며 그가 갑자기 발길을 끊은 시기는 다방 살인사건 이후라는 제보를 했다.
형사들은 긴 노력 끝에 조 씨를 검거할 수 있었지만 조 씨는 계속해 범행을 부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증거 앞에서 조 씨는 자백을 했고, 목적은 성범죄였다 말해 모두를 분노하게 했다. 설탕을 뿌린 이유는 증거를 인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조 씨는 1심에서 살인 혐의를 인정해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이어 '용감한 형사들'의 아이콘 권일용 프로파일러와 동료들이 함께 뭉치며 '하이엔드' 수사일지를 펼쳤다. 윤외출 전 경무관과 김진수 경감까지 대한민국 과학수사를 이끈 KCSI 3인방이 함께한 것. 특히 윤외출과 권일용은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속 진선규와 김남길이 연기한 역할의 실제 인물로 알려져 더욱 주목 받았다.
이들이 소개한 사건은 2006년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출동했지만, 살인 현장이었다는 전화 한 통으로부터 시작된다. 피해자는 방에서 자고 있던 세 자매였다. 이들은 무방비 상태에서 머리를 공격당한 것으로 추정됐다. 귀중품은 대부분 안방에 있지만 물색 흔적은 자매의 방에서만 있었기에 범행 동기에 의문을 더했다. 그동안 범죄자들의 범행 패턴과는 완전히 다른 현장이었다. 윤외출은 근무 당시 서울 서부에서 살인사건이 이어졌고, 혹시라도 억울한 누명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사건들의 기록을 살펴봤다. 특히 이 사건은 KCSI 최초로 프로파일러가 사건 분석 파일을 형사들에게 공개한 것으로 유사 사건 50건의 범죄 분석 보고서를 수사팀에 전달하며 연쇄살인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던 중 주택에서 강도 상해 사건이 발생했고, 현장에서 나온 범행 도구가 파이프 렌치라는 것에 주목했다. 강도가 가지고 다니기엔 너무 무거운 도구였던 것. 윤외출과 권일용은 그동안의 사건들과 관련이 있음을 직감했고, 현행범으로 체포돼 만난 범인은 연쇄 살인범 정남규였다. 정남규의 집으로 현장감시팀이 출동했고 문을 열자마자 비릿한 피냄새가 났다고. 족적이 남지 않았던 사건들이었던 가운데, 집 안에서 고무 밑창을 자른 신발들도 나왔다.
이처럼 과학 수사가 빛난 가운데 윤외출은 "출연 준비가 3개월이 걸렸다. 고민이 많았다"며 세 사람이 함께한 사건 중 그동안 한 번도 공개되지 않은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당시 사건 피해자의 수는 무려 4명이었고, 범인과 관련 없는 이들이 억울한 죽음을 맞게 된 사건이었다.
명절을 앞두고 한 주택가 길바닥에 피가 가득했고, 피해자 중 어머니가 길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큰딸은 계단에서, 막내딸은 침대 옆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범인은 신발 한 짝을 놓고 도망갔고, 순찰 중인 지구대원들이 발견했다. 놓고 간 신발과 똑같은 신발을 신고 있던 범인은 칼을 들고 위협한 뒤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 마셨다. 결국 범인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무엇보다 범인의 차량 내부에서 칼집이 발견됐는데, 또 다른 혈흔이 나와 추가 범행을 암시했다. 더불어 멀지 않은 지역에서 살인사건이 발생됐고 두 사건은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됐다. 피해자는 서른을 갓 넘긴 여성으로, 집 앞 골목에 피가 가득했다. 집 안에는 갓난아기가 혼자 울고 있었고, 피해자가 아기를 지키기 위해 온몸으로 막아 선 정황이 발견됐다. 이전 사건에서 발견된 족적과 똑같은 족적이 확인됐고, 빠른 지시와 판단을 통해 수사 시간을 압축시킬 수 있었다.
범인은 차량 속 유서까지 미리 작성해 놨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여자친구에게 배신을 당했다는 것. 그러나 피해자들은 관련 없는 인물이었고, 단지 유서에 적힌 여자친구 내연남의 집 주소와, 여자친구가 직전에 살던 집으로 가서 무차별적인 공격을 한 것이었다. 가슴 아픈 일가족의 억울한 죽음에 출연진들은 분노에 휩싸였다.
한편 '용감한 형사들4'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되며,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주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도 공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지난 13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에서는 새로운 MC인 배우 김선영과 더불어 최경림 경위, 노병진 경사, 박정우 경사, KCSI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감이 출연해 직접 발로 뛴 수사 일지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선영은 "그동안 작품 속에서 형사 역할을 맡기도 했는데, 실제 형사님들과 만나는 것에 긴장이 돼서 잠을 못 잤다"며 설렘 가득한 합류 소감을 밝혔다.
소개된 첫 번째 사건은 지난 2012년 한 다방에서 50대 업주가 사망한 채로 발견되며 시작됐다. 시신은 출입문 바로 앞 나체 상태로 있었고, 그 위에는 설탕이 뿌려져 있어 충격을 더했다. 피해자의 손톱 밑에서 극소량의 피부 조직이 검출됐지만, 신원 불상 남성의 DNA(유전자)와 피해자의 DNA가 섞인 혼합 유전자가 나왔다.
당시 기술로는 DNA의 주인을 찾기 어려웠고, 수사팀의 분투는 계속됐지만 수사는 미제로 남게 됐다. 7년 후, 혼합 유전자 분리 기술이 발전됐고 형사들은 국과수에 의뢰해 DNA 검출에 성공했다. DNA의 주인공은 지역의 또 다른 다방에서 업주를 폭행해 2년간 복역 후 출소한 50대 남성 조 씨(가명)였다. 범행 패턴 역시 미제 사건과 동일했다.
사건 추정 당일 조 씨가 다방에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형사들은 4년의 시간 동안 발로 뛰었다. 당시 조 씨가 사용하던 휴대전화 번호는 범행 추정일 다방 인근 기지국의 착발신 목록에도 있었다. 근처 다방 주인은 조 씨의 사진을 보자마자 매일 다방에 와서 커피를 마신 단골 손님이었다며 그가 갑자기 발길을 끊은 시기는 다방 살인사건 이후라는 제보를 했다.
형사들은 긴 노력 끝에 조 씨를 검거할 수 있었지만 조 씨는 계속해 범행을 부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증거 앞에서 조 씨는 자백을 했고, 목적은 성범죄였다 말해 모두를 분노하게 했다. 설탕을 뿌린 이유는 증거를 인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조 씨는 1심에서 살인 혐의를 인정해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이어 '용감한 형사들'의 아이콘 권일용 프로파일러와 동료들이 함께 뭉치며 '하이엔드' 수사일지를 펼쳤다. 윤외출 전 경무관과 김진수 경감까지 대한민국 과학수사를 이끈 KCSI 3인방이 함께한 것. 특히 윤외출과 권일용은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속 진선규와 김남길이 연기한 역할의 실제 인물로 알려져 더욱 주목 받았다.
이들이 소개한 사건은 2006년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출동했지만, 살인 현장이었다는 전화 한 통으로부터 시작된다. 피해자는 방에서 자고 있던 세 자매였다. 이들은 무방비 상태에서 머리를 공격당한 것으로 추정됐다. 귀중품은 대부분 안방에 있지만 물색 흔적은 자매의 방에서만 있었기에 범행 동기에 의문을 더했다. 그동안 범죄자들의 범행 패턴과는 완전히 다른 현장이었다. 윤외출은 근무 당시 서울 서부에서 살인사건이 이어졌고, 혹시라도 억울한 누명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사건들의 기록을 살펴봤다. 특히 이 사건은 KCSI 최초로 프로파일러가 사건 분석 파일을 형사들에게 공개한 것으로 유사 사건 50건의 범죄 분석 보고서를 수사팀에 전달하며 연쇄살인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던 중 주택에서 강도 상해 사건이 발생했고, 현장에서 나온 범행 도구가 파이프 렌치라는 것에 주목했다. 강도가 가지고 다니기엔 너무 무거운 도구였던 것. 윤외출과 권일용은 그동안의 사건들과 관련이 있음을 직감했고, 현행범으로 체포돼 만난 범인은 연쇄 살인범 정남규였다. 정남규의 집으로 현장감시팀이 출동했고 문을 열자마자 비릿한 피냄새가 났다고. 족적이 남지 않았던 사건들이었던 가운데, 집 안에서 고무 밑창을 자른 신발들도 나왔다.
이처럼 과학 수사가 빛난 가운데 윤외출은 "출연 준비가 3개월이 걸렸다. 고민이 많았다"며 세 사람이 함께한 사건 중 그동안 한 번도 공개되지 않은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당시 사건 피해자의 수는 무려 4명이었고, 범인과 관련 없는 이들이 억울한 죽음을 맞게 된 사건이었다.
명절을 앞두고 한 주택가 길바닥에 피가 가득했고, 피해자 중 어머니가 길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큰딸은 계단에서, 막내딸은 침대 옆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범인은 신발 한 짝을 놓고 도망갔고, 순찰 중인 지구대원들이 발견했다. 놓고 간 신발과 똑같은 신발을 신고 있던 범인은 칼을 들고 위협한 뒤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 마셨다. 결국 범인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무엇보다 범인의 차량 내부에서 칼집이 발견됐는데, 또 다른 혈흔이 나와 추가 범행을 암시했다. 더불어 멀지 않은 지역에서 살인사건이 발생됐고 두 사건은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됐다. 피해자는 서른을 갓 넘긴 여성으로, 집 앞 골목에 피가 가득했다. 집 안에는 갓난아기가 혼자 울고 있었고, 피해자가 아기를 지키기 위해 온몸으로 막아 선 정황이 발견됐다. 이전 사건에서 발견된 족적과 똑같은 족적이 확인됐고, 빠른 지시와 판단을 통해 수사 시간을 압축시킬 수 있었다.
범인은 차량 속 유서까지 미리 작성해 놨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여자친구에게 배신을 당했다는 것. 그러나 피해자들은 관련 없는 인물이었고, 단지 유서에 적힌 여자친구 내연남의 집 주소와, 여자친구가 직전에 살던 집으로 가서 무차별적인 공격을 한 것이었다. 가슴 아픈 일가족의 억울한 죽음에 출연진들은 분노에 휩싸였다.
한편 '용감한 형사들4'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되며,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주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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