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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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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그룹 '마마무'의 화사가 두 번재 미니 앨범 'O'를 발표하고 1년 여 만에 솔로로 돌아왔다. 짧지 않은 공백기 동안 자신에게 집중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나 다움'을 만들었다.

화사는 19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호에서 "1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지 모를만큼 저에게 집중하는 알찬 시간을 보냈다"며 "많이 배우고 습득하면서 이번 앨범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O'은 화사가 그리는 세상을 담은 앨범이다. 타이틀곡 '나(NA)'를 비롯해 '로드(Road)', '화사(HWASA)', '이고(EGO)', '오케이 넥스트(OK NEXT)', '저스트 원트 투 해브 썸 펀(just want to have some fun)'까지 총 일곱 트랙이 수록됐다.

화사는 이번 앨범에 대해 "나를 명료하게 설명해야 해서 고민했다"며 "나는 유연하고 항상 긍정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또 내가 그린 원 안의 세상을 뜻하는 의미에서 앨범명을 'O'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에 제가 하려고 한 느낌대로 하지 않으려고 했다"며 "편한 방식에 머무르려고 하지 않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나'는 화사의 주체적 이야기에 집중한 노래다.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유롭게 나 자신을 드러내면서 스스로에게 미치고 싶다는 내용을 유쾌한 댄스곡으로 녹여냈다. 중독성 강한 후렴구 역시 '나'를 표현하는데 방점을 찍었다.

"앨범 통틀어 가장 힘든 곡이었어요. 만족이 안 돼 재녹음을 정말 많이 했고 부르는 게 어색하더라고요. 근데 하다 보니까 제 곡이 됐고 애정을 쏟아 물을 듬뿍 주면서 '나'라는 곡을 완성했습니다."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뮤직비디오는 화사의 이런 자유로움을 한껏 담아냈다. 하이힐을 신고 길거리를 누빈 탓에 인대가 늘어났지만 "이 아픔 하나 때문에 소중한 순간을 망치기 싫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노래 만큼 안무에도 공을 들였다. 평소 좋아하던 댄스 크루인 라치카, 잼 리퍼블릭에 러브콜을 보내며 완성도를 높였다. "처음부터 싸이 오빠한테 두 팀에게 맡겨보고 싶다고 콕 집어 이야기했다"며 "두 팀(의 안무 시안이) 다 좋아 어떻게 나눠야 할지 고민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2014년 마마무로 데뷔한 화사는 2019년 첫 번째 싱글 '멍청이(Twit)'와 2020년 미니 1집 '마리아(Maria)'로 각종 음악 방송 1위와 음원 차트 최정상을 차지하며 성공을 거뒀다. 또 MBC '나 혼자 산다', tvN '댄스가수 유랑단' 등 예능프로그램에서 남다른 예능감을 뽐내며 존재감을 높였다.

지난해 싸이가 수장으로 있는 피네이션 이적 후 발매한 디지털 싱글 '아이 러브 마이 바디(I Love My Body)는 전 세계 8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뿐만 아니라 미국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 8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차트 뿐만 아니라 국내 음원 차트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이날 간담회 말미에는 '화사다움'이 무엇이냐는 질문이 나왔다. 화사는 망설임 없이 "지유로움"이라고 답했다. "저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규칙대로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그랬어요. 지금 저를 이 자리에 있게 만든 건 그런 성향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성향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있었다. 화사는 "가끔씩 저의 솔직함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있다"며 "내숭도 떨고 싶고 예쁘게 포장해서 말을 하고 싶은데 어쩔 수 없다. 저라는 사람은 편한 게 좋고 솔직한 게 최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으로 듣고 싶은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그냥 화사"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했다. 화사는 "가수에게 고유의 개성은 너무 중요한 부분"이라며 "어떤 새로운 시도를 하더라도 '이건 화사다', '역시 화사다', '이 영역은 화사만이 할 수 있는 거다'라는 생각이 든다면 좋겠다"고 전했다.

화사의 미니 2집 'O'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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