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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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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우리가 누군지 제대로 보여드리겠다."
데뷔 15주년 콘서트를 하루 앞둔 그룹 '투애니원(2NE1)'이 던진 한마디다. 오는 4~6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 '웰컴 백 인 서울(WELCOME BACK IN SEOUL)'로 귀환을 알린 이들은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다. 투애니원이 단독 콘서트를 여는 건 지난 2014년 3월이 마지막이다.
2016년 11월 해체를 발표한 투애니원은 그동안 멤버별 솔로 활동에 집중했다. 리더 씨엘(CL)은 2019년 오래 기간 몸담았던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홀로서기를 택했고, 산다라박도 어비스컴퍼니에 새롭게 둥지를 틀고 예능 프로그램과 뮤지컬 등에 출연했다. 박봄과 공민지도 각각 솔로 앨범을 내며 활동을 이어갔다.
뿔뿔이 흩어졌던 멤버들이 완전체 활동을 결정한 건 올해 초다. 데뷔 15주년을 맞이한 올해 콘서트를 진행하고 싶다는 의사를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에게 전달하면서 서울을 포함한 아시아 투어를 개최하게 됐다. 투애니원과 만난 양 프로듀서도 "히트곡이 많은 친구들인 만큼 모든 스태프들과 함께 성공적인 공연을 만들어내고 싶다"고 밝혔다.
공연은 서울을 시작으로 일본 고베, 도쿄, 필리핀 마닐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싱가포르 등에서 열린다. 10년 만에 돌아온 투애니원의 인기를 입증하듯 티켓은 판매 시작과 동시에 순식간에 매진됐다. 멤버들은 3일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투애니원의 오리지널한 음악으로 모두가 뛰어놀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데뷔 15주년 무대, 꿈만 같고 실감 나지 않아"
CL은 "그동안 코첼라 무대도 오르고, 따로 틈틈이 만났다"며 "다만 15주년이다 보니 특별한 무언가를 계획해서 함께 하자고 했는데,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다, 언젠가는 꼭 함께 콘서트를 하자고 했는데 드디어 그 일이 일어나게 돼 가장 기쁘다"라고 전했다.
산다라박은 "꿈만 같고 실감이 아직 잘 나지 않는다"며 "말이 10년이지, 긴 세월이지 않나, 지난 10년이 필름처럼 지나가기도 하고 무대에 정말 오르기 직전까지 실감은 안 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봄도 "지금은 다른 것보다는 무대를 잘 준비하고 싶고 팬 분들을 다시 만나게 될 그 순간이 가장 기대된다"고 했다.
완전체로 다시 무대에 오르는 만큼 각오도 남달랐다. 산다라박은 "이번에는 새로운 것을 준비하기보다는 투애니원이 원래 해왔던 걸 다시 보여드리자는 생각이 컸다"며 "그 사이에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저는 그때보다 더 잘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공민지는 "예전에 항상 해왔던 것들이지만 또 다른 모습과 컨디션으로 임하고 있지 않느냐"며 "멤버들도 더 어른이 됐고, 같은 공간에 다른 사람으로서 들어온 순간이라 많은 감정을 느꼈다.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힐링도 되고 많은 깨달음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투애니원의 음악 제대로 보여드릴 것"
투애니원은 이번 공연에서 '클래식한' 투애니원의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했다. '파이어(Fire)', '내가 잘 나가', '박수쳐'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보유한 만큼 풍부한 세트리스트와 화려한 무대로 오래 기다려준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는 마음이다.
CL은 "'웰컴백' 공연의 뿌리로 가져가고 싶었던 건 클래식한 투애니원의 모습 그 자체"라며 "과거 투어를 할 때는 안무를 바꾼다든지 편곡을 한다든지 등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었다면 이번엔 정말 오리지널한 투애니원의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다. 기대하셨던 투애니원 무대의 정수만을 완벽히 담아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투애니원이 어떤 음악을 해왔는지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다"며 "사실 활동 중에는 진행형이기 때문에 팀 색깔이라는 것이 온전히 뿌리를 내릴 수 없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익어가면서 투애니원의 음악이 더욱 진하게 녹아들고 완성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봄은 "많은 감정들을 느끼고 경험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그게 반가움일 수도 있고, 떼창을 하며 함께 뛰어노는 즐거움일 수도 있고. 어떤 마음이든 좋으니 다양한 것들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민지는 "그동안 투애니원의 라이브 퍼포먼스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지 않았나. 이번에도 저희와 함께 부르며 즐길 수 있는 무대가 아주 많다"며 "'떼창 노래방'을 기대 중이다. 이게 투애니원의 무대였지, 분명 다시금 제대로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산다라박은 "벌써 15주년이라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며 "저희가 완전체 콘서트로는 블랙잭과 10년 만에 만나는 것이지 않나. 저 역시 투애니원의 팬이다.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하다가 마침내 다시 만나게 됐는데 매일이 감동이다. 항상 블랙잭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이번에 제대로 무대로 갚아줄 테니 각오해도 좋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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