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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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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이재훈 기자 =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3월), 서울월드컵경기장(4월), 고척스카이돔(7월) 그리고 13일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까지.
대세 그룹 '세븐틴'은 약 7개월 동안 국내 수도권 스타디움·돔을 모두 섭렵했다. 그 사이 일본 가나가와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 등 해외 투어도 돌았다. 또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영국 대형 음악 축제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 메인 스테이지인 '피라미드 무대'(7월)에 입성하고, 독일 롤라팔루자 베를린 메인 스테이지 헤드라이너(9월)로도 섰다.
새로운 공연 콘셉트·서사를 만들기에 빠듯한 스케줄이다. 하지만 전날과 이날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포문을 연 '세븐틴 [라이트 히어] 월드 투어(SEVENTEEN [RIGHT HERE] WORLD TOUR)'는 호시의 장담대로 퍼포먼스뿐 아니라 서사·연출의 익힘 정도가 이븐(even)한 현장이었다. 세븐틴은 이제 '스타디움 공연'을 전매특허 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독 : 피어(Fear)'와 '피어리스(Fearless), '마에스트로(MAESTRO)'로 이어지는 초반 연출은 두려움에 침잠한 자신을 이겨내고 존채 가치를 증명하고자 노래했다. 어두운 통로의 끝에서 밝은 빛이 나타난다는 스토리텔링을 향해 끝까지 질주했다.
오후 6시 막 넘어서 '우리의 새벽은 낮보다 뜨겁다'를 불렀는데 마침 땅거미가 찾아오면서, 새벽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내기도 했다.
공연은 스타디움에 걸맞게 전체적으로 웅장했다. 인트로(Intro)가 붙는 무대가 비교적 많았다는 점도 공연의 거대한 서사를 조형했다. '독 : 피어' '피어리스' '어쩌나' 그리고 신곡 '러브, 머니, 페임'(LOVE, MONEY, FAME·LMF)(feat. DJ Khaled)'이 그랬다.
또한 장르는 물론 다르지만 '워터'(힙합팀) '레인'(퍼포먼스팀) '사탕'(보컬팀) 등 14일 오후 6시 발매하는 미니 12집 '스필 더 필스(SPILL THE FEELS)' 수록곡들은 전체적으로 진지한 분위기로 공연의 서사를 따랐다. '어쩌나' '스냅 숏' '음악의 신' 그리고 '이마(Ima)' 한국어 버전으로 이어지는 건 세븐틴의 장기인 '쇼 스토퍼(show stopper)' 대목이었다.
'스필 더 필스' 타이틀곡인 R&B 힙합 장르 '러브, 머니, 페임' 무대도 이번에 먼저 공개됐다. 사랑, 돈, 명성에 대한 세상의 준칙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대신 세븐틴의 힙한 해석이 돋보였다. 세븐틴은 이처럼 자신들만의 화법을 계속 만들어나가고 있다.
이번 투어는 대체복무하는 정한, 중국 드라마 촬영을 하는 준이 빠지고 13인 완전체가 아닌 11인으로 돈다. 여기서 다인원 그룹의 장점인 원심력과 구심력의 장점이 드러났다. 곡의 동선이 달라질 수밖에 없지만, 원심력의 에너지로 더 넓은 스펙트럼을 아우르는 동시에 구심력의 에너지로 더 큰 응집력을 발휘하면서 이전 완전체의 에너지를 그대로 끌고 갔다.
K팝 아이돌은 몸을 다루는 특수하고 전문적인 노동이다. 이들이 하지만 양보할 수 없는 핵심은 진심이다. 팬들과 항상 설렘이 동반된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수많은 공연을 하다 보면, 관성적으로 몸과 마음이 움직일 수 있다.
"오프닝부터 힘 조절이 안 된다"(호시)는 세븐틴은 기교적으로 무대를 하지 않는다. '이렇게 하면 감동적일 것'이라는 계산도 없다.
공연 말미엔 드론 쇼가 밤하늘을 수놓았다. 공중에 세븐틴과 팬덤 '캐럿(CARAT)'의 로고, 캐럿을 상징하는 다이아몬드가 새겨질 때마다 환호성이 커졌다. 캐럿과 영원히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담았다. 세븐틴 멤버들은 '청춘찬가'를 부른 뒤 이렇게 외쳤다. "세븐틴과 함께 하는 모든 순간이 청춘이다."
전날과 이날 총 5만9000명이 운집했다. 정한이 전날과 이날 모두 객석에서 지켜봐 주목 받았다. 세븐틴은 오는 22~23일부터 미국 5개 도시에서 10회에 걸쳐 '라이트 히어'를 이어간다. 이 중 9회 공연은 예매를 시작한 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매진을 기록했다. 세븐틴은 다음달 일본으로 건너가 4개 도시에서 돔 투어를 돈다. 이후 불라칸, 싱가포르, 자카르타, 방콕 등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도 공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대세 그룹 '세븐틴'은 약 7개월 동안 국내 수도권 스타디움·돔을 모두 섭렵했다. 그 사이 일본 가나가와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 등 해외 투어도 돌았다. 또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영국 대형 음악 축제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 메인 스테이지인 '피라미드 무대'(7월)에 입성하고, 독일 롤라팔루자 베를린 메인 스테이지 헤드라이너(9월)로도 섰다.
새로운 공연 콘셉트·서사를 만들기에 빠듯한 스케줄이다. 하지만 전날과 이날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포문을 연 '세븐틴 [라이트 히어] 월드 투어(SEVENTEEN [RIGHT HERE] WORLD TOUR)'는 호시의 장담대로 퍼포먼스뿐 아니라 서사·연출의 익힘 정도가 이븐(even)한 현장이었다. 세븐틴은 이제 '스타디움 공연'을 전매특허 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독 : 피어(Fear)'와 '피어리스(Fearless), '마에스트로(MAESTRO)'로 이어지는 초반 연출은 두려움에 침잠한 자신을 이겨내고 존채 가치를 증명하고자 노래했다. 어두운 통로의 끝에서 밝은 빛이 나타난다는 스토리텔링을 향해 끝까지 질주했다.
오후 6시 막 넘어서 '우리의 새벽은 낮보다 뜨겁다'를 불렀는데 마침 땅거미가 찾아오면서, 새벽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내기도 했다.
공연은 스타디움에 걸맞게 전체적으로 웅장했다. 인트로(Intro)가 붙는 무대가 비교적 많았다는 점도 공연의 거대한 서사를 조형했다. '독 : 피어' '피어리스' '어쩌나' 그리고 신곡 '러브, 머니, 페임'(LOVE, MONEY, FAME·LMF)(feat. DJ Khaled)'이 그랬다.
또한 장르는 물론 다르지만 '워터'(힙합팀) '레인'(퍼포먼스팀) '사탕'(보컬팀) 등 14일 오후 6시 발매하는 미니 12집 '스필 더 필스(SPILL THE FEELS)' 수록곡들은 전체적으로 진지한 분위기로 공연의 서사를 따랐다. '어쩌나' '스냅 숏' '음악의 신' 그리고 '이마(Ima)' 한국어 버전으로 이어지는 건 세븐틴의 장기인 '쇼 스토퍼(show stopper)' 대목이었다.
'스필 더 필스' 타이틀곡인 R&B 힙합 장르 '러브, 머니, 페임' 무대도 이번에 먼저 공개됐다. 사랑, 돈, 명성에 대한 세상의 준칙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대신 세븐틴의 힙한 해석이 돋보였다. 세븐틴은 이처럼 자신들만의 화법을 계속 만들어나가고 있다.
이번 투어는 대체복무하는 정한, 중국 드라마 촬영을 하는 준이 빠지고 13인 완전체가 아닌 11인으로 돈다. 여기서 다인원 그룹의 장점인 원심력과 구심력의 장점이 드러났다. 곡의 동선이 달라질 수밖에 없지만, 원심력의 에너지로 더 넓은 스펙트럼을 아우르는 동시에 구심력의 에너지로 더 큰 응집력을 발휘하면서 이전 완전체의 에너지를 그대로 끌고 갔다.
K팝 아이돌은 몸을 다루는 특수하고 전문적인 노동이다. 이들이 하지만 양보할 수 없는 핵심은 진심이다. 팬들과 항상 설렘이 동반된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수많은 공연을 하다 보면, 관성적으로 몸과 마음이 움직일 수 있다.
"오프닝부터 힘 조절이 안 된다"(호시)는 세븐틴은 기교적으로 무대를 하지 않는다. '이렇게 하면 감동적일 것'이라는 계산도 없다.
공연 말미엔 드론 쇼가 밤하늘을 수놓았다. 공중에 세븐틴과 팬덤 '캐럿(CARAT)'의 로고, 캐럿을 상징하는 다이아몬드가 새겨질 때마다 환호성이 커졌다. 캐럿과 영원히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담았다. 세븐틴 멤버들은 '청춘찬가'를 부른 뒤 이렇게 외쳤다. "세븐틴과 함께 하는 모든 순간이 청춘이다."
전날과 이날 총 5만9000명이 운집했다. 정한이 전날과 이날 모두 객석에서 지켜봐 주목 받았다. 세븐틴은 오는 22~23일부터 미국 5개 도시에서 10회에 걸쳐 '라이트 히어'를 이어간다. 이 중 9회 공연은 예매를 시작한 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매진을 기록했다. 세븐틴은 다음달 일본으로 건너가 4개 도시에서 돔 투어를 돈다. 이후 불라칸, 싱가포르, 자카르타, 방콕 등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도 공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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