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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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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방송인 유재석이 외국인 출연자의 유창한 한국말을 칭찬한 발언이 인종차별에 해당하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최근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은 '국적만 외국인' 특집으로 꾸며져 한국에 거주하는 레오 란타, 아마라치, 마이클 레이드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들의 등장에 당시 방송에서 유재석은 "어디에서 오셨냐"고 물었고 레오 란타는 "본가는 용인 수지다. 고향은 양재 쪽인데, 아버지가 그 쪽에 있다. 100일 때 핀란드에서 (한국으로) 왔다"고 답했다.

이어 레오 란타는 "초등학교 다니다가 졸업할 때쯤 핀란드로 유배를 갔다. 그땐 핀란드어를 몰라서 핀란드어를 한글로 썼다. 한국에서 생활한 지는 약 25년으로, 핀란드에서 생활한 기간보다 훨씬 길다"고 했다.

또 다른 게스트인 아마라치는 "태어난 곳은 서울 이태원인데 국적은 나이지리아"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나이지리아에 안 가보셨냐"며 놀라워했고, 아마라치는 "태어나서 쭉 (한국에서) 자랐다. 비행기도 안 타봤고 배도 안 타봤다. 국적만 외국인"이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이날 방송 내내 한국에서 나고 자란 이들을 보며 "한국어를 너무 잘하신다" "말투나 모든 것들이 한국인이다" 등의 감탄을 연발했다. 그들이 좋아하는 한국말이나 문화를 묻기도 했다.

그러나 방송이 나간 직후 유재석의 이러한 발언과 진행 방식이 자칫 인종차별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앞서 한국계 캐나다인인 그룹 NCT 마크는 미국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캐나다에서 왔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자 "영어를 정말 잘한다"고 그의 영어 실력을 평가받은 적이 있다.

마크는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한국계 캐나다인이기에 이후 해당 문제는 캐나다 안팎으로 인종차별 발언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다만 유재석은 한국 국적이 아닌 외국인을 상대로 한 발언이었단 점에서 인종차별성 발언으로 보기 어렵다는 반론도 있다. 평소 그의 배려심 넘치는 진행에서 비롯된 단순한 감탄의 표현이자 칭찬과 격려의 발언일 뿐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유재석은 2022년 방송된 '유퀴즈 온 더 블록'에서 방송에 출연한 혼혈 배우 배유진이 "멜라닌 색소가 많은 사람은 한국에서 일하기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고 고백하자 분노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그건 인종차별이다. 우리가 인식을 바꿔야 하며 그런 이야기가 정말 사람에게 상처가 되는 이야기라는 것을 스스로 느끼고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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