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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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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배우 주지훈이 '궁'(2008) 이후 18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다.

주지훈은 18일 서울 신도림동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tvN 주말극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제작발표회에서 "'하이에나'와 '결혼전야' '키친'도 있는데, 왜 18년 만에 로코가 처음이냐고 하더라"면서 "내 마음 속에선 장르가 좀 더 세분화 돼 있다. 세 작품은 장르 자체가 로코를 앞세우진 않았다. '궁' 역시 판타지가 들어가서 다르다"고 짚었다.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찍는 내내 일상에 발을 들인 느낌이다. '윤지원'(정유미)을 나의 공간으로 끌고 온 게 아니라 내가 들어간다. 학교라는 공간 자체가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일상적이지 않느냐.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이 작품을 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면서 "드라마 스케일이 크진 않지만, 위트있는 내용이 담겼다. 웃으면서 편하게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데뷔작인 궁에서 자신이 귀여운 풋사과였다면 "석지원은 잘 익은 애플망고"라며 "잘 익었는데 느끼하지 않고 상큼하다. 마르면 건망고로 먹어도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 드라마는 같은 날, 같은 이름으로 태어나 집안 대대로 원수인 '석지원'(주지훈)과 '윤지원'(정유미)이 18년 만에 재회하면서 펼쳐지는 로맨스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박준화(2018) PD와 '조선로코 - 녹두전'(2019) 임예진 작가가 만든다.

정유미 역시 '연애의 발견'(2014) 이후 10년만의 로코물 복귀다. "벌써 10년이 흘렀다. 오랜만에 일상적이고 편안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며 "여전히 '로코퀸'으로 불러줘서 감사하다. 이 드라마도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아직 보여주지 못한 게 많다. 그 전과 달라진 게 있다면 ('로맨스가 필요해'의) '주열매'와 (연애의 발견의) '한여름'은 연애 경험이 많았고, 윤지원은 별로 없다"고 설명했다.

"주지훈씨가 나온 작품을 인상 깊게 봤다. 먼저 캐스팅 돼 있었고, 같이 한다고 해 설렜다"면서도 "첫 촬영 때 키가 너무 커서 목이 아팠고, 나중엔 앉아서 주로 대화를 나눴다. 본 방송이 많이 기다려진다"고 했다.

23일 오후 9시20분 첫 방송.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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