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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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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배우 김성은이 아버지 사업 실패 후 힘들었던 학창시절을 떠올렸다.
지난 4일 MBN 예능물 '속풀이쇼 동치미' 측이 공개한 영상에는 김성은이 게스트로 출연한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김성은은 "제가 1998년에 정식으로 데뷔했고 '순풍산부인과'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말했다. "어떻게 보면 짧고 굵게 활동했다. 3~4년을 불태웠고, CF를 많이 찍었다"고 덧붙였다.
김성은은 "시트콤 종영 후 너무 지쳐있고, 스트레스도 많이 쌓여있었다. 그 모습을 본 부모님이 '그동안 고생많이 했으니 공부하고 싶은 것도 하고, 휴식을 취하라'며 뉴질랜드 유학을 보내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뉴질랜드 가서 잠도 푹 자고, 배우고 싶은 것도 배우면서 많이 지원받았다"며 꿈 같은 유학생활을 즐겼다고 털어놨다.
김성은은 "3년 만에 급하게 한국으로 들어왔다. 아마 아버지는 끝까지 견디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너무 급하게 한국에 돌아온 것을 보면 도저히 하루 더 이상도 (유학비 지원을) 할 수 없었던 거다. 아버지 사업이 잘 되셨는데 사람이 착하셔서 사기도 많이 당하고, 안좋은 피해를 받았다. 어찌됐든 새벽 비행기로 도착했다"고 덧붙였다.
김성은은 "저를 데리러 온 부모님이 이사간 집으로 데리고 갔다. 반지하 집으로 그 많은 짐들이 정리가 안 된채로 구부러져 들어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두 분이 (사업 실패로) 상실감과 우울함이 크셨던 것 같았다. 집안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저를 내려주고 다시 주무셨다. 엄청 우울하셨던 것 같다. 저는 멘붕이 왔지만 현실이다 싶었다"고 했다.
당시 중학생이던 김성은은 멘탈을 잡았다고 한다.
김성은은 "집청소부터 시작했다. 다 정리해서 집을 깨끗하게 만들어놨다. 그래도 열심히 살아보려는 마음으로 살았다. 고등학교 가서는 빙수집, 카페 등의 아르바이트도 했다. 중학교 때는 엄마 대신 가사도우미를 하러 갔다. 제가 생활력이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을 진학한 해에 아버지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김성은은 "어렵게만 사시다가 가셨다. (제) 학비나 용돈을 감당하기가 어려웠다. 집에서 지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래서 휴학 신청하고 아르바이트도 하고, 시트콤도 찍고 했다. 연기를 하고 싶지만, 지금을 허망하게 보내면 안된다는 생각에 이력서를 넣고 면접을 보러 다녔다. 온라인 화장품 판매회사, 무역회사, 해외입시 컨설팅회사 등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20대 시절을 보냈다"고 했다.
김성은의 자세한 이야기는 7일 오후 11시 방송에서 공개된다.
한편 김성은은 1996년 광고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SBS TV 시트콤 '순풍산부인과'(1998~2000)에서 미달이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 '카이스트'(1999~2000) '골목 안 사람들'(2002), 시트콤 '감자별 2013QR3'(2013~2014) 등에 출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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