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 지대한, 톱스타 갑질 폭로 "최민식 덕분에 참았다"

[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배우 지대한이 톱스타 갑질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나무미키 흥신소'에는 '해바라기 병진이 형! 단역 배우의 서러움! 톱스타 갑질 폭로!'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지대한은 "내가 예전에 영화 VIP 시사회에 초대 받아서 갔다. 거기서 한 (남자 배우) 선배한테 인사했는데 '야 너 몇 개냐?' 하더라. 그래서 '예?'라고 했더니 '아이 XX 말귀 X도 못 알아 듣네'라고 하더라. 이후 지대한은 나이를 묻는 것으로 파악하고 '마흔 몇 개입니다'라고 했더니 '아 XX XX 삭았네'라고 하더라"며 갑질 피해 일화를 밝혔다.

또 지대한은 영화 '올드보이'(2003) 캐스팅 비화를 언급하며 톱스타의 갑질을 폭로했다.

지대한은 "박찬욱 감독님하고 바에서 술 한잔 하면서 작품 이야기했다. 거기에 톱스타 선배가 계셨다"고 말했다.

"그 사람 이름이 뭐냐"고 묻자 "○○○"이라고 답했다. 지대한의 발언은 묵음처리 됐다.

지대한은 "박찬욱 감독님하고 신나게 얘기하고 있는데, 중간에 나도 한마디 끼어들 수 있잖아. 그래서 한마디 했다. 근데 그 선배가 '이 씨XX이' 딱 그러더라고. 술 좀 얼큰하게 취한 거다"라고 떠올렸다.

지대한은 "도저히 몸 참겠더라. 그 선배가 술 취해서 화장실에 오줌 싸러 가더라. 화장실 따라가서 한 번 담그려고 쓱 일어서서 따라서 나갔다"고 회상했다.

"근데 갑자기 뒤에서 누가 우다닥 따라오더라. 최민식 선배였다. 최민식 선배가 '참아라' 하더라. '형 왜 그러세요? 나오십쇼' 했더니 '참아, 이 새끼야' 하더라. 결국 참았다. 최민식 선배가 '잘했어'라고 하더라. 내가 그래서 민식이 형 좋아하는 거다"라며 자신을 말려준 배우 최민식에게 고마워했다.

지대한은 1988년 드라마 '지리산'으로 데뷔했다. 영화 '쉬리'(1998) '주유소 습격사건'(1999) '반칙왕'(2000) '친구'(2001) 등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영화 '올드보이'에서 주환 역으로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2006년 개봉한 영화 '해바라기'에서 김병진 역을 맡아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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