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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0218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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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삶을 살아가던 커리어우먼 오지은(김유미 분)에게 급작스러운 반하니(최강희 분)의 등장은 과거 열등감을 건드리는 사건이었다. 자신도 모르게 현재의 지은과 하니의 위치를 비교해 우위를 점하려 하고 하니의 존재를 지우려 모진 말로 하니를 괴롭히기도 했다. 그러나 열등감만이 지은의 본모습은 아니였을 터. 이번 주 ‘안녕? 나야!’에서는 지은이 조금씩 변화의 조짐을 보이며 어른의 성장을 보여주기 시작해 눈길을 모았다.
회식 자리에서 자신도 모르게 하니와의 경쟁에 몰입했던 지은은 하니와의 관계를 묻는 남편에게 사실을 털어놓았다. 지은은 고등학교 때 가장 가까운 친구였지만 열등감을 자극하는 사람이기도 했다며 자신이 유치했다고 민망해했다. 그러나 남편 도윤(지승현 분)은 지은이 자신에게 모든 면에서 최고라고 위로해 지은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한편, 회사에서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 포스터를 본 지은은 하니에게도 사내 공모전에 한번 도전해보라며 “혹시 알아요? 이번에도 말도 안 되는 운이 따라 줄지?”라고 비꼬거나, 유통기한 샘플을 버린 하니에게 기본도 모르면서 개발팀 직원으로 있는 거 창피하지 않냐고 개발팀에 필요한 사람인 걸 운 말고 실력으로 증명하라고 호되게 혼내는 등 하니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그러나 거래처인 딸기 농민들과의 대화에서 요지부동으로 움직이지 않던 농민들에게 정성이 담긴 딸기 요리로 그들의 마음을 움직인 하니를 본 지은은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임원 회의에서 농민들의 손해를 보존하는 상생의 방법으로 과자를 만들자고 의견을 내놓은 후, 지은은 하니와 따로 만나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잘한 건 잘한 거지만 아직 널 인정한 건 아니라고 말한 지은은 추운데 고생 많았다며 따뜻한 차 한 잔을 건네, 첫 만남에서 자신의 차만 마시던 모습에서 변화가 시작됐음을 알렸다.
김유미는 항상 쿨하고 완벽한 자태로 모든 일을 처리하던 모습에서 내면 속 열등감에 휩싸인 민낯의 모습까지 모두 아우르는 폭 넓은 연기로 캐릭터를 더욱 빛내는데 성공하고 있다. 또한 남편에게 솔직한 마음을 토로하고 하니의 공도 인정하는 등 조금씩 성장해가는 어른의 성장통을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엉뚱하지만 귀엽게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극의 몰입을 높이고 있다.
KBS2 ‘안녕? 나야!’는 매주 수, 목 밤 9시 30분 방송된다.
eunjae@sportsseoul.com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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