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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0355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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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가 지난 23일 드디어 베일을 벗은 JTBC 새 금토드라마 ‘언더커버’에서 정의와 진실을 위해 살아온 인권 변호사 ‘최연수’ 역을 맡아, 파격적인 불도저 행보와 범접할 수 없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언더커버’는 김현주가 지난 2019년 8월 종영한 OCN ‘왓쳐’ 이후 선보이는 작품으로 방송 이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김현주’라는 이름만으로도 기대치를 높이는 믿고 보는 배우답게 등장만으로도 순식간에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흡입력 있는 열연과 따뜻함 속에 강한 내면을 지닌 ‘외유내강’의 매력을 발산하는 등 그의 컴백을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제대로 충족시키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날 첫 회에서는 격동의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온 최연수가 운명적인 이끌림으로 만난 한정현(지진희 분)과 화목한 가정을 이뤄 살아가면서도, 굳은 소신을 바탕으로 사회적 약자 편에 서서 진실을 추구하는 진취적이고 열정 가득한 활약을 이어갔다.
연수는 오랜 세월 매달려 온 ‘황정호 사건’의 재심은 물론 췌장암 말기로 투병 중인 황정호(최광일 분)의 형 집행정지까지 받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형 집행정지 심사를 차일피일 미루는 검사장을 찾아가 단도직입적으로 따져 묻는가 하면, 재심 또한 연기되자 기자들 앞에서 91년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특정 인물들을 거론하며 거침없는 폭탄 발언을 날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대범한 면모로 보는 이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변호사로서의 연수가 대쪽같고 단단했다면, 아내이자 엄마로서의 연수는 보호본능을 자극하기도 했다. 고된 하루를 마치고 남편 정현과 아이들이 함께 하는 평온한 가정에 안도감을 느꼈고, 홀로 평탄한 생활을 누리는 것에 대한 미안함이 뒤섞인 속내를 보였던 것. 특히 극 말미, 청와대 비서실 민정수석 강충모(이승준 분)로부터 ‘공수처장 후보’로 내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연수의 당황한 모습이 담기며 앞으로 휘몰아칠 파란을 예고했다.
이런 폭풍 같은 전개 속 김현주의 열연이 돋보인 첫 회였다. 김현주는 ‘변호사’라는 직업적 설정을 제외하고 전작과 완전히 결이 다른 열정과 집념의 캐릭터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소화했고 표정과 말투, 행동 변화 하나까지 디테일하게 살리는 클래스가 다른 연기력을 다시금 입증했다. 사건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을 타개하기 위한 거침없는 행보와 어떤 상황에도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뿜어낸 김현주가 앞으로 어떤 활약들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4일 오후 11시 2회 방송.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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