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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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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 김희준 기자 =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7위의 강호 호주에 완패를 당한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의 안준호 감독이 높이 열세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24일 경기도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년 FIBA 아시아컵 예선 A조 4차전에서 호주에 75-98으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아컵 예선 전적 2승 2패를 기록했다.

지난 2월 호주와의 원정경기에서 71-85로 역전패한 한국은 이번에도 호주의 벽을 넘지 못했다. 내외곽에서 모두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완패를 떠안았다.

한국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37-48로 밀리며 높이 차이를 절감했다. 또 3점슛에서도 9개를 넣어 16개를 몰아친 호주를 넘지 못했다.

경기 후 안 감독은 "농구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했는데 송구한 마음이 앞선다. 높이에서 열세를 예상했지만 더 뼈아픈 패배였다"고 총평했다.

안 감독은 지난 21일 열린 인도네시아전에서 86-78로 승리하고도 "선수들이 마음이 앞섰다. 시종일관 끌려다니는 입장이었다"고 질책했지만, 이날은 투지가 넘쳤다고 칭찬했다.

"선수들이 인도네시아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강조한 안 감독은 "만족할만한 투지와 집중력을 보여줬다. 선수들이 열흘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소집하고 소속팀에 돌아가는데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안 감독은 호주리그에서 뛰다가 국제대회 참가를 위해 먼 길을 온 이현중(일라와라 호크스)과 주장을 맡은 이승현(부산 KCC)을 칭찬했다.

안 감독은 "이현중이 먼 길을 왔다가 6일 만에 다시 돌아가 호주리그에 나서야 한다. 이현중이 합류하면서 정신적으로나, 경기 내용 면에서나 많은 시너지 효과가 있었다"며 "앞으로 다른 선수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진다면 더 필요한 존재로서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또 "이승현은 주장으로서 역할을 잘해줬다. 코트 안에서 진두지휘도 잘했다"며 "승현이에게 고마운 마음"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부상 선수가 발생하면서 최상의 전력을 꾸리지는 못했다.

지난 5월 일본과의 친선 경기에서 에이스 역할을 한 이정현(고양 소노)이 무릎 부상으로 빠졌고, 하윤기, 문정현(이상 수원 KT), 김종규(원주 DB)도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2월까지 귀화 선수로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던 라건아가 대한민국농구협회와 계약이 5월부로 끝난 가운데 토종 빅맨이 빠지면서 한국은 높이가 무척이나 낮아졌다.

이날 경기에서도 높이에서의 약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안 감독은 "높이가 낮은 것이 가장 문제다. 라건아가 있든 없든 우리는 아시아에서 최단신 팀"이라며 "라건아까지 빠지면서 높이가 더욱 낮아졌다. 높이를 보완하는 것이 대표팀에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국은 내년 2월 태국, 인도네시아와 원정경기도 여전히 귀화 선수 없이 치러야한다.

내년 8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2025년 아시아컵 본선에서도 귀화 선수가 합류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안 감독은 "공수에서 패턴에 많은 변화를 주고, 한 발 더 뛰는 농구를 해야한다. 모든 선수들이 팀으로 뭉쳐야 높이에서의 열세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감독은 이날 패배 속에서도 대표팀의 유일한 대학 선수인 문유현(고려대)의 가능성을 엿본 것은 소득이라고 평가했다.

문유현은 3쿼터 종료 35초 전 3점포를 터뜨려 한국의 58-69 추격을 이끄는 등 11분06초를 뛰며 7점을 넣었다.

안 감독은 "문유현이 스피드, 볼 핸들링 뿐 아니라 인성도 좋다. 패기와 투지가 넘치고 담력도 있다"며 "아직 다듬어야할 것이 많지만 보석이 될 수 있는 원석이다. 수비도 무척 다부지다. 앞으로 성장한다면 양동근 코치 같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현중도 "(문)유현이는 프로 레벨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처음 들어왔을 때 선배들 눈치를 보는 경향이 있길래 '너는 막내로 들어온 것이 아니라 대표팀으로 들어온 것이다'고 말해줬다"며 "무척 착한 선수인데 코트에 들어가면 바뀐다. 나도 어떤 선수가 될지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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