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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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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작곡가 겸 프로듀서 방시혁이 하이브(HYBE)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았다.
하이브는 지난 1일 "방시혁 의장이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이사회 의장직에 집중해 핵심 사업의 의사결정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방 의장은 본인의 전문 영역인 음악 프로듀서 역할에 충실하게 된다.
하이브의 새 대표이사는 박지원 전 HQ CEO가 맡는다. 박 신임 대표는 전문 경영인이다. 넥슨 코리아 CEO, 넥슨 저팬 글로벌 COO를 역임하고 작년 5월 하이브에 합류했다. 하이브의 사업 고도화와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 및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대형 가요 기획사 창업주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대신 전문 경영인을 앞세운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SM엔터테인먼트 창업주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지난 2010년 등기이사직을 사임했다. 이 회장이 여전히 강력한 오너십을 유지하고 있지만 작년 젊은 피인 이성수·탁영준을 공동 대표로 선임하는 등 변화하고 있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고 있다.
여기에 이 프로듀서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SM 지분 일부를 카카오 등에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한을 더욱 내려놓는 것이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창업주인 박진영도 등기임원이지만, 스스로 대표직에서 물러나 프로듀서로서 콘텐츠 제작에 주력하고 있다. 그의 직책은 창의성최고책임자(CCO)다. 경영은 정욱 대표이사(CEO) 등에게 맡겼다. 아울러 프로듀싱 측면에서도 집단 프로듀싱 시스템을 통해 본인 집중도를 분산시켰다.
가요 기획사들이 수장 자리를 내려놓는 시기는 그룹의 성장세와 맞물린다. 투명한 구조로 투자자들에 대한 신뢰를 주는 동시에 전문 경영인들을 통해 사세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세계적으로 사세가 커지면서 이를 오너 혼자서 감당하기 버겁다는 점도 맞물렸다. 오너의 개인 판단에 따른 과도한 사업 확장의 무리수를 줄이고, 대신 합리성을 더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음악인들이라 경영보다 프로듀싱에 더 방점을 찍고 있는 점이 큰 이유다.
방탄소년단을 세계적인 그룹으로 키운 방 의장은 이르면 올해 선보일 하이브 표 새 걸그룹을 비롯 하이브 레이블즈 소속 팀들의 프로듀싱 일정이 가득하다.
최근 아바타를 앞세운 에스파의 독특한 세계관을 안착시킨 이 프로듀서는 우리나라 나이로 일흔을 맞이했음에도 상당한 젊은 감각을 뽐내고 있다. SM의 세계관이 집대성되는 SMCU를 비롯 K팝 가요 기획사들 중에서 가장 진보적인 전략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일본에서 '니쥬'를 성공적으로 론칭한 박진영 역시 있지, 스트레이키즈 등 JYP의 차세대 K팝 그룹 프로듀싱에 주력하고 있다.
중견 K팝 가요기획사 관계자는 "음악인들 출신이라 회사가 커질수록 그 뿌리가 음악에 있다는 걸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회사가 안정화되고, 전문 경영인들이 이를 유지해주면서 본인들이 더 마음껏 음악 제작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10702_0001497967
하이브는 지난 1일 "방시혁 의장이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이사회 의장직에 집중해 핵심 사업의 의사결정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방 의장은 본인의 전문 영역인 음악 프로듀서 역할에 충실하게 된다.
하이브의 새 대표이사는 박지원 전 HQ CEO가 맡는다. 박 신임 대표는 전문 경영인이다. 넥슨 코리아 CEO, 넥슨 저팬 글로벌 COO를 역임하고 작년 5월 하이브에 합류했다. 하이브의 사업 고도화와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 및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대형 가요 기획사 창업주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대신 전문 경영인을 앞세운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SM엔터테인먼트 창업주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지난 2010년 등기이사직을 사임했다. 이 회장이 여전히 강력한 오너십을 유지하고 있지만 작년 젊은 피인 이성수·탁영준을 공동 대표로 선임하는 등 변화하고 있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고 있다.
여기에 이 프로듀서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SM 지분 일부를 카카오 등에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한을 더욱 내려놓는 것이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창업주인 박진영도 등기임원이지만, 스스로 대표직에서 물러나 프로듀서로서 콘텐츠 제작에 주력하고 있다. 그의 직책은 창의성최고책임자(CCO)다. 경영은 정욱 대표이사(CEO) 등에게 맡겼다. 아울러 프로듀싱 측면에서도 집단 프로듀싱 시스템을 통해 본인 집중도를 분산시켰다.
가요 기획사들이 수장 자리를 내려놓는 시기는 그룹의 성장세와 맞물린다. 투명한 구조로 투자자들에 대한 신뢰를 주는 동시에 전문 경영인들을 통해 사세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세계적으로 사세가 커지면서 이를 오너 혼자서 감당하기 버겁다는 점도 맞물렸다. 오너의 개인 판단에 따른 과도한 사업 확장의 무리수를 줄이고, 대신 합리성을 더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음악인들이라 경영보다 프로듀싱에 더 방점을 찍고 있는 점이 큰 이유다.
방탄소년단을 세계적인 그룹으로 키운 방 의장은 이르면 올해 선보일 하이브 표 새 걸그룹을 비롯 하이브 레이블즈 소속 팀들의 프로듀싱 일정이 가득하다.
최근 아바타를 앞세운 에스파의 독특한 세계관을 안착시킨 이 프로듀서는 우리나라 나이로 일흔을 맞이했음에도 상당한 젊은 감각을 뽐내고 있다. SM의 세계관이 집대성되는 SMCU를 비롯 K팝 가요 기획사들 중에서 가장 진보적인 전략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일본에서 '니쥬'를 성공적으로 론칭한 박진영 역시 있지, 스트레이키즈 등 JYP의 차세대 K팝 그룹 프로듀싱에 주력하고 있다.
중견 K팝 가요기획사 관계자는 "음악인들 출신이라 회사가 커질수록 그 뿌리가 음악에 있다는 걸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회사가 안정화되고, 전문 경영인들이 이를 유지해주면서 본인들이 더 마음껏 음악 제작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10702_0001497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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