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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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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3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4회연속 동결하며 오는 3월에도 금리인하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등 경제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계속 좋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확신은 아직 없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회의로 봤을 때 위원회가 3월 정례회의에서 확신하는 수준에 도달해 그렇게(금리를 인하) 할 때라고 확인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하지만 그건 두고 볼 일이다"고 덧붙였으나, 시장에서 기대가 높은 3월 금리인하는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파월 의장은 경제가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경제는 두가지 목표를 위해 좋은 진전을 이뤘다.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실업률 증가 없이 완화됐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고, 이를 낮추기 위한 지속적인 진전은 확실하지 않으며, 앞으로의 경로도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 인플레이션 수치가 낮아진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지속적인 증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가 지속가능한 경로에 있다는 확신을 줄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움직인다는 더 큰 확신이 생길 때까지는 기준 금리를 낮추는게 적절하다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떤 데이터가 있어야 확신을 가질 수 있느냐는 질문엔 "우리는 더 많은 좋은 데이터를 원한다. 더 나은 데이터를 찾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보고있는 좋은 데이터가 계속 이어지는 것을 찾고자 한다"고 답했다.

따라서 현재는 금리인하를 논의할 단계가 아니며, 이날 정례회의에서도 금리인하 제안은 없었다고 파월 의장은 전했다.

장기간 고금리에도 경제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연착륙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속단하기 이르다고 봤다.

파월 의장은 "연착륙을 달성했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아직 갈길이 남았다"며 "지금 승리를 선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중 금리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혹시라도 물가가 다시 인상할 경우를 대비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파월 의장은 "우리의 정책금리는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정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만약 경제가 예상대로 전반적으로 발전한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억제 정책을 완화하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팬데믹 이후 경제는 여러가지 면에서 예측을 벗어났다. 인플레이션 2% 목표치를 향한 지속적인 진전은 금방이뤄지지 않고,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다"며 "여전히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하고 있고, 절절한 경우 금리의 현재 목표 범위를 더 오래 유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다시 올라 우리를 놀라게 한다면 이에 대응해야 한다.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이것에 왜 우리가 선택지를 열어두고 있는 이유며, (금리인하를)서두르지 않는 이유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30~31일 열린 올해 첫 FOMC 정례회의에서 5.25~5.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정책 성명에서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 목표 범위를 낮추는 게 적절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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